← 목록으로
모두 공개

[앤솔러지 관련 X] 그냥 내가 쓰고 싶어서 쓴 짧은 단편

마 대리의 소설장

2026. 01. 05. 월요일

조회수 39

[띡-띡-띡- 띠리릭--] 12:30 P.M.
현관문이 열리고는 그가 들어온다. 낡은 정장 차림에 다 흐트러진 넥타이를 매고 흐트러질 것 같은 몸을 겨우겨우 붙잡고 자기 방에 들어왔다. 볼은 술을 많이 먹었다는 것을 자랑하는 듯이 분홍색이 되어 있었다. 방에서 민소매 차림으로 옷을 갈아입고는 조용히 딸의 방문을 연다. 곤히 잘 자고 있는 딸의 모습을 보고는 조용히 문을 닫고 나온다.
괜히 자기가 할일이 있나 하며 집안을 돌아다니다 그는 냉장고에서 생수 하나와 과자 하나를 꺼내고는 소파에 가서 털썩 주저앉는다. 소파 앞에 대충 놓여있는 리모컨을 들고는 티비를 틀고 소리를 줄인다. 혹시나 애와 와이프가 깰까 걱정하며 티비에는 제대로 집중을 하지 못한다.
시간이 지나다보니 어느새 새벽이 되어 있었다. 그는 조용히 티비 리모컨을 제자리로 옮기고는 거실에서 쿠션을 가져와 베어 눕는다. 한숨을 내쉬며 걱정을 하지만 액자에 걸린 아이들의 사진을 보며 오늘도 다시 살아갈 의욕을 얻는다. 그는 천천히 눈을 감으며 오늘도 늦게나마 잠을 잔다. 오늘도 가장의 어깨는 한 층 더 무거워졌다.

-우리 아빠-

2

✏️ '좋아요'누르고 연필 1개 모으기 🔥

#1 자유 주제 이 주제로 일기쓰기
공유 카카오톡으로 공유하기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