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2. 09.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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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비: 2.39:1
주연: 미아 바시코브스카 (인디아 스토커 역), 매튜 구드 (찰리 스토커 역), 니콜 키드먼 (이블린 에비 스토커 역)
주제: 억눌린 욕망과 절제 사이의 갈등
영화는 수미상관 구조로서 오프닝부터 인디아가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엄마의 블라우스 (여성성), 아빠의 벨트 (절제), 삼촌의 구두(욕망)이 합쳐진 인디아. 어느 하나에 얽매이지 않고 모두 섞음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다는 연출이 좋았다.
영화 초반부에선 절제를 상징하는 노란색이 계속해서 등장한다. 선물 상자 포장 끈, 테니스 공, 케이크 색, 노란 색 꽃 등등
인디아는 생일 때 마다 아버지에게 항상 같은 디자인의 신발을 선물받았는데, 이는 노란색의 상징성과 결합하여 아버지가 인디아의 욕구를 절제시키고 자신의 통제 안에서 살아갔으면 하는 소망이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메추리 알과 인디아의 눈을 매치 컷 한 부분이 굉장히 인상 깊었는데, 이는 이전 달걀 껍질을 까는 장면과 더불어 인디아가 알을 깨고 나오고 싶음을, 하지만 아직 완전히 깨고 나오지 못했음을 의마한다고 보았다.
이후 아이스크림에서도 상징성이 확연히 드러난다. 삼촌은 바닐라 (빨간 색 통)와 초코 (노란 색 통) 중에 무엇을 먹을 것이냐고 물었고, 인디아는 그 둘을 섞어 먹음으로써 절제와 욕망을 모두 가진 인물로 성장할 것을 암시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삼촌은 인디아에게 시체가 있는 지하 냉동고로 가게 함으로써 인디아의 숨겨진 욕구가 드러나길 바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교에서 인디아는 빨간색과 노란색으로 이루어진 이상한 무늬를 그리고 있는데, 알고 보니 화분의 안쪽 면을 그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인디아의 내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이 영화에선 빨간색과 노란색이 상징적으로 활용되어 인디아의 상태를 보여준다.
결국 인디아는 삼촌이 살인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 또한 삼촌처럼 살인을 즐기는 인물임을 알게 된다. 하지만 욕망을 주체하지 못한 채 뿜어내기만 하는 삼촌을 인디아는 죽임으로써 그와 완전히 같은 모습으로 되는 것이 아닌, 엄마 아빠 삼촌 모두에게 영향을 받아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성장한 인디아가 된 것을 알 수 있다.
각본 자체는 생각보다 평범하고, 니콜 키드먼의 이블린 캐릭터 또한 역할의 비중이 현저히 떨어진 것은 맞긴 하지만, 기이하고 몽환적인 분위기와 매치컷, 디졸브, 교차 편집 등의 독특한 스타일이 두드러지는 작품이였다. 특히 인디아의 샤워씬이나 아버지가 인디아에게 사냥을 가르친 것에 대한 반전이 보여질 때는 소름이 끼치기도 했다. 여러 상징성이 난무하는 영화라서 어려울 수도 있지만, 상징을 알고 보면 생각보다 쉬운 영화라서 괜찮았던 것 같다.
별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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