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2. 06.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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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고양이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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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범한 학생 '시엘라'다. 아니, 딱히 평범한 건 아니다. 백색증을 앓고 있으니까. 알비니즘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그것 때문에 나는 왕따를 당한다. 나는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는 그 눈이 싫다. 무섭고 한심하게 바라보니까.
세상과 단절된 느낌이다. 원래 밝고 활발하던 나는 점점 에너지를 잃어갔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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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의 나.
부끄럼이 많고 하고 싶은 말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나마 좋은 친구들은 몇몇 있다.
딱히.. 친구는 아니지만. 나를 잘 대해주긴 한다.
그래도 나는 매일 놀림의 대상이 되고, 아무도 나와 친해지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2명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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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밤이 되었다.
12월 15일. 그날이다.
매달 5일, 나는 고양이로 변한다.
하필이면 하얀색으로.
나는 하얀색이 싫다. 나는 잘못한 게 없는데 왜 백색증인 걸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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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의 나.
활발했고, 도움을 주려 노력했지만 모두가 나를 피하자 포기했지.
세상이 잔혹하다는 걸 처음 느꼈을 때다.
그렇게 그냥 조용히, 혼자 살던 어느날, 한 고양이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무슨 생각 하냐옹"
나는 고양이를 흘깃 바라보았다.
이 세계에서는 동물의 지능이 높다. 다른 세계는 그렇지 않다고 들었지만.
어쨌든 이곳 세계에서는 동물이 너무 똑똑하다.
그래서 인간을 연구한다는 말도 들었는데, 나는 믿지 않았다.
우리 말을 아는 걸 보면, 어쩌면 맞을지도.
나는 고양이를 무시했다.
하지만 고양이는 나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았다.
고양이는 나를 숲으로 데려갔다.
"마음에 드냐옹"
한 오두막이 있었다
동화 속에서 나온 것만 같은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집이었다
나는 오두막 안에 들어섰다.
"여기가 네 집이라옹"
나는 고양이를 바라보았다.
나처럼 새하얀 고양이었다.
5살의 나는 고양이가 마음에 들었다.
고양이에게 다가가자, 고양이는 갑자기 나에게 뛰어들었다.
그리고 정신을 잃었다.
일어났을 때, 나는 내가 본 그 고양이처럼 하얀, 귀여운 고양이었다.
물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나는 깜짝 놀랐다.
하지만, 점점 사람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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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부터 나는 여김없이 매달 15일이 찾아오면 고양이로 변했다.
역시 그 고양이를 완전 무시했었어야 하나.
이건 그 고양이의 저주였다.
하지만, 이 저주가 나에게 행운을 가져다줄 줄은 몰랐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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