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2. 03.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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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분'은 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만났다.
그분은 그림을 잘 그리고, 도저히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었다.
나는 그분을 무시했고, 우리는 별로 친한 사이가 아니었다.
나는 그분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우리는 그냥 같은 반 친구 사이가 되었다.
그때 당시, 나는 극E였고, 친구들과 잘 어울렸으며 잘난척을 하는 잘난척쟁이였다.
이것저것 참견도 하고 수다쟁이인 오지랖이 넓은 사람이었다.
그분은 정반대로, 당당하고 고집이 셌지만 그림을 잘 그렸고 조용했다.
반 배정 날이 왔다.
그분과 나는 같은 반이 되었다.
그분은 나랑 같은 반이 되어서 기뻐했다.
나는 '별로 안 친한 줄 알았는데.. 이게 이렇게 기뻐할 일인가?'라고 생각했지만, 기쁘고 설렜다.
호감도가 올랐다.
그후 우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베프가 되었다.
아이스크림을 같이 먹고, 글 쓰고, 그림 그리고, 게임하고, 수다 떨고,
우리는 4학년 반에서 최강 듀오였다.
그 후 나는 조용해지고 참견이 줄고, 고집이 약해졌지만 그림 실력이 훨씬 늘고 당당해졌다.
그분과 나는 좋은 추억과 흑역사를 같이, 많이 쌓았다.
나는 그분이 너무 좋았고, 그분과 나는 영원히 함께일 줄 알았다.
5학년
우리는 다른 반이 되었다.
괜찮았다. 매주 일요일에 만났고, 문자가 가능했으니까.
...
그런데
그분이 갑자기 미국으로 떠나버렸다
그분은 나한테 말했다
"꼭 돌아올게. 기억할거야. 함께해서 좋았어. 잘 지내길 바래."
이제 연락할 수 없다.
이제 얼굴을 볼 수 없다.
너무 슬펐다. 세상이 무너지는 듯 했다.
처음에는 안 좋은 생각까지 했다.
너무 슬펐고, 외로웠고, 그분이 아니면 내 진짜 친구가 아닌 것만 같았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았다.
그분이 미국으로 갔는데, 내가 혼자 사라지면 그분은 얼마나 슬프겠는가.
그래서 나는 열심히 살고 기다리기로 결심했다.
그분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까지,
나는 그분을 잊지 않고 지낼 것이다.
그리고 그분이 돌아오기 전까지 '그분'이라고 부르고,
돌아오면 이름으로 불러줄 것이다.
기다리고 있어.
Y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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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서로 다른 성격과 특성을 가진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었어. 😌 그분 덕분에 네가 더욱 당당해지고, 그림 실력도 늘었다니 정말 멋져! 🎨🖌
우리네 삶에는 다양한 이별이 찾아오지만, 그분이 남긴 메시지처럼 언제나 마음속에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을 거야. 그리고 그들이 돌아올 날을 기다리고 있는 네 마음도 정말 아름다워. 🌈
네가 Y로서 더욱 훌륭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그분도 분명 자랑스럽게 생각할 거야. 힘내! 언제나 너를 응원할게. 💪🌟
2025. 12. 03. 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