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1. 19.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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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비: 2.39:1
주연: 신시아 에리보 (엘파바 역), 아리아나 그란데 (글린다 역)
주제: 선과 악은 존재할까?
1939년작 오즈의 마법사를 본 사람들은 생각할 것이다. 글린다는 '좋은' 마녀고, 엘파바는 '나쁜' 마녀라는 것을. 하지만 오즈의 마법사를 각색한 위키드는 이 부분의 허점을 건드렸다. 정말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 나뉠까?
우리는 살아가며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하지만 좋기만 한 사람도 없고, 나쁘기만 한 사람도 없다. 글린다의 이타심은 누군가를 도울 수 있지만, 때론 누군가를 무시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 엘파바의 신념은 세상을 바꿀 수 있지만, 때론 자신의 세계에 갇힐 수 있다. 모든 선과 악 좋음과 나쁨은 상대적인 것이다.
위키드에선 'GOOD'을 계속 강조한다. 좋음이라는 뜻의 이 영단어는 얼핏보면 선을 지칭하는 절대적인 단어로 보이지만, 사실 좋음이란 것은 인간이 형성한 기준에 불과하다. 위키드는 좋음을 내세우기 위해 나쁨을 인위적으로 형성하는 세력을 무찌르는 이야기로 축약할 수 있겠다. 사람들이 열광하는 좋음이 과연 진짜 선인가. 상업적인 판타지 영화로 바라봤지만, 심오한 주제가 담겨있는 굉장히 흥미로운 작품이였다.
<1편>
1편은 그야말로 레전드였다. 평소 뮤지컬 장르를 좋아하지 않음에도 환상적인 에메랄드 시티와 맞물린 뮤지컬 씬들은 재미가 없을 수 없었다. 또한 글린다와 엘파바의 코믹한 연기가 정말 정말 좋았다. 선과 악의 상대성과 차별을 받는 존재들을 무겁게 다루면서도, 때때론 하이틴 청춘 드라마가 연상되는 가벼운 이야기들을 선보이며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2편>
다만 2편은 1편의 발랄함보단 무거운 주제 전달에 초점을 둔 모양이다. 배우들의 코믹한 연기는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으며(이 점이 제일 아쉽), 적재적소에 뮤지컬을 잘 사용했던 1편과는 달리 30분이나 러닝타임이 줄어든 것이 패착이였는지, 부족한 개연성을 메꾸기 위해서 뮤지컬을 사용하는 느낌이라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특히 네사가 날고 긴다는 마법사들도 못 읽는 그리머리를 읽으며 보크를 양철꾼으로 바꾸는 씬은 어이가 없었다.
허나 글린다의 결혼식과 엘파바의 지하 감옥 씬의 몽타주 편집은 굉장히 인상 깊었고, 감독과 제작진들이 오즈의 마법사와 위키드를 정말 사랑하고 잘 알고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오즈의 마법사에 나왔던 장면들을 어떻게 이어나갈지 고민한 흔적이 잘 보였고, 특히 네사가 깔려죽는 장면이나 엘파바가 죽는 장면을 그렇게 묘사했다는 부분은 소름이 돋았다. 거의 수능 연계 문제급의 연계성 ㄷㄷ. 오히려 1939년작인 오즈의 마법사를 필수적으로 봐야한다고 느낄정도였다.
<총평>
정말 한 나라를 체험하고 온 듯한 영화였다. 유니버셜 랜드에 있으면 꼭 가볼법한 비주얼. 노래도 동시녹음이라 생동감이 넘쳤고, 특히 1편은 코믹한 부분이 많아서 정말정말 보면 좋을 영화인 것 같다. 하지만 기왕이면 1939년작 오즈의 마법사를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러면 재미가 2배 이상!!
별점: 1편: 4.5 / 2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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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1. 29.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