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1. 11.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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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났다. 오늘도 똑같은 하루가 시작된다. 푸른 초원 아래 앉아 하늘을 바라보고 또 하늘이 남색이 될때까지 기다린다. 그러고는 전원이 꺼질때까지 또 기다린다. 마음속으로 언제나 초수를 세며 기다리며...
정신을 차려보면 아침이 된다. 나는 매일매일을 이렇게 보내며 조금씩 죽어가고 있다. 하루하루가 지나며 아무것도 느끼지 못할때까지 무언가를 느끼지 못하는 깡통이 될때까지 고문받는 것, 그것이 내 일상이다. 어떨때는 새로운 차를 발견하여 잠시 관심을 가지기도 하고 새로운 열매가 떨어질때 관심을 가지기도 하지만 그것들도 모두 며칠이 지나면 사라지게 된다. 나에게는 새로운 흥미도, 새로운 궁금증도 한낮이 지나면 다 머릿속에서 사라지기 마련이다. 빈, 고철, 쓸모없는, 깡통 덩어리.
내가 왜 이렇게 나를 잘 아냐고 묻는다면... 그건 안 봐도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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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그것들이 이곳으로 와르르 온적이 있다. 다들 나를 보며 기겁을 하였지만 익숙하듯이 그 사람들도 나를 지나쳤다. 그러고는 며칠동안 나의 뒤에서 무언가를 벌이고있었다. 가득한 탄내와 바베큐 냄새가 나를 덮치기 시작했다. 내가 말을 못해서 그렇지만 그것과 최대한 똑같이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의문이었다. 그렇게 며칠동안 탄내에 찌든 냄새를 맡아야만 했다. 그러고는 마지막날 저녁에는...나를 발견하고는 가까이 쫓아왔다. 그러고는 나를 쓰레기 보듯이 노려보았다. 말소리조차 나에게 들리지 않았지만 분명 썩 좋지는 않은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었다. 그러고는 나를 유심히 바라보더니 무언가에 홀린듯이 나를 건드렸다. 온몸으로 그 냄새와 감촉이 느껴졌다. 코끝을 찌를만큼 냄새는 더 심해졌고 마침내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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