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1. 03.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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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진짜 요즘 연하가 좋은거 가따...ㅎㅎㅎ
김도윤이라는 틸다 오빠인 친구가 있는데 일단 운동 뒤지게 잘하고 성격도 좋고 키가..... 진짜 완전 큼.... 저번에 기분탓인가 했는데 비율도 좋아... 오늘은 학교 정복 (++마이)을 입고 왔었는데 보는것만으로도 설렐 정도로 너무 내 취향이었따; ㅅㄹㅎ. (넌 ㄹㅈㄷ 금사빠다) 제대로 얘기를 안해보긴 했는데 성격도 좋은 거 같다. 그냥 점잖은 순두부임.
그리고 권순범? 그 친구는 진짜 외모가 넘사임. 걍 잘생김. 그냥 신이 빚어 놓은 거 같이 잘생김. 걍 얼굴보면 용서될 정도. 서진이도 그렇고 왜 이렇게 예쁘고 잘난 애들이 많은건지...ㅜㅜㅜ 너무 부럽돠. 근데 솔직히 걔는 잘생기긴 했고 어느 정도 설레는 거 같은데 나이차 때문인지 내가 윤창빈의 혈육이라 그런지 몰라도 그 친구랑은 연애를 하고 싶은 마음은 없는 거 같다. 그냥 멋있다고..ㅎㅎ
그래서 그냥 김도윤 좋아해야지 했었는데 (<-- 이거부터 뭔가 잘못된거 같음.. 그냥 내가 좋아하고 싶은 듯.) 오늘 아침에 은서가 갑자기 자기가 도윤일 좋아한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 아이를 확정적으로 좋아한지 얼마 안돼서, 그리고 내가 이전에 이미 좋아하는 사람 없다고 거짓말을 친 터라 뭐라 말도 못하고 응원한다고 말했었다. 그때의 감정을 "당황"으로 밖에 못 말할 거 같다. 나도 좋아한다고 할 생각은 절대로 하지 못했고 속으로 그냥 '아.... 내가 만약 걔랑 사귀면 사회적 매장 아닌교..' 라는 생각뿐이었다. 수업시간에도 계속 생각나고 계속 좋아해야하나 말아야하나 혼란스러웠다. 갑자기 은서가 원망스러워지고 이성적으로 생각을 못했다. 기본적으로 소문이 안좋은 애니깐 그냥 내가 계속 좋아해도 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던거 같다. 지금 돌이켜보니 정말 불건전한 생각이다. 내가 좋아하는 맘이 너무 크니깐 계속 좋아해야지가 아니라 그냥 은서니깐 그 정도 대우는 상관없지 않나? 라는 생각이었다.
난 아직 확실히 감정이 섞이면 이성적 판단이 어려운, 미성숙한 사람이란 걸 다시금 깨우친다.
하여튼 그렇게 점심 시간이 왔고 나는 밥먹는 몇 십분 조차 그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바로 앞에 있는 서연이한테 '너는 적당히 친한 친구가 좋아하는 사람을 말했는데 만일 나도 좋아하는 사람일시 어떻게 해야할 거 같아? 내가 포기하는 게 맞을까? 그저 그런 친구인데 내가 그 남자애랑 사귈시 엄청나게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킬 애다" 이런식으로 물어봤다.
우리 현명한 서연이는 그냥 사실대로 나도 좋아한다고 말할거라 했다. 아무래도 그러는 편이 이후에 퍼질 소문내의 내가 덜 나쁜년이 될테니깐 말이다. 근데 나는 그걸 말할 타이밍도 놓쳤고, 은서에게 다시 가서 말하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 없다 했던게 거짓말이 되고, 여러모로 그럴 수가 없다. 그렇게 생각해서 학교가 끝나갈 무렵 내린 결론은 그냥 나는 나대로 좋아하자였다. (내가 얼마나 고민을 했냐면 오늘 나 피부 상태 최악인데 막 여드름 패치 붙히고 난리났는데 마스크도 안쓰고 스텟반에 들어가서 걔한테 유닛 시험 잘봤냐 그러고 막 질문함. 아이컨택도 해버리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땐 그냥 좋아하지 말자란 마음으로 그랬던거 같은데 걔 옆에 앉자마자 바로 그냥 꼬시기 모드 들어갔다. 나 사람을 너무 좋아함.)
어차피 내 경험상 그리고 확률상 걔가 은서를 제치고 나랑 만나진 않을테고 나도 좋아하니깐. 좋아하는 마음을 양보하고 싶지 않았다.
그으으은데 지금은 또 생각이 바뀐 거 같다.
이게 내가 걔를 좋아하는 건지 아님 경쟁자가 나타나니 갑자기 쟁취하고 싶은 마음이 커진건지 모르겠다.
인스타 릴스인가? 열라 멋있는 언니가 나온거였는데 짝남이 생겼을때 과연 내가 진짜 얘를 좋아하는건지 제대로 알아라는 내용이었다. 대충 이랬음:
1. 진짜로 좋? 아님 그냥 운동/취미를 잘하는 거야? (내가 치이는 무언가를 잘함)
2. 진짜로 좋? 아님 그냥 옆구리가 시린거임?
3. 진짜로 좋? 아님 그냥 남 주기 아까울 외모/스펙인거임?
근데 이게 내가 걔를 좋아하는 이유인거 같다.
솔직히 나는 아직 걔가 나랑 사귀자 하면 사귈 정도로 마음이 남아 있는데 그래도 정리하는게 좋을 거 같다. 외모랑 스펙도 좋아하는 이유에 포함된다고 생각했어서 난 계속 좋아해야지~ 했는데 이 논지가 내가 대학 전공을 정하는 과정과 비슷하게 가보면 얼추 맞는 거 같다. 내가 바이오 전공을 정할때도 내가 연구원 멋잇으니깐 할래! 이것보단 그냥 내가 배우는 바이오라는 학문이 진짜 ㅈㄴ 신기하고 더 배우고 싶다! 라는 마음이 컸는데 이번엔 그게 아닌 것 같다. 아마 tj를 좋아했을때가 찐 짝사랑이였던 거 같다. (굳이 레퍼런스를 덧붙히자면) 그러니깐 그냥 맘 편하게 먹으려고 한다. 지금은 은서가 그 아이랑 사귄다고 하면 막 인스타 엄청 염탐하고 신경쓸 거 같은데 이제부턴 그냥 그 아이의 스펙을 좋아하는 1호 팬 같은 마음으로 있으려 한다..! 꼭 그랬으면 좋겠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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