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0. 27. 월요일
조회수 46
화면비: 2.39:1
주연: 설경구 (한재호 역), 임시완 (조현수 역)
주제: 믿을 사람 하나 없다.
이 영화는 주인공이 신분을 숨기고 범죄조직에 잠입하는 '언더커버'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경찰임을 초반에 밝힌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그럼에도 조현수가 누구 편에 설지 끝까지 헷갈리게 만드는 연출력이 뛰어났다고 생각한다. 경찰과 조직 두 곳에서 모두 이용만 당하다가 결국 모두를 죽이는 마지막 모습은 정말 통쾌하면서도 안타까운 감정이 동시에 들었다. 결국 현수는 재호를 끝까지 믿었지만 배신 당했다는 것에, 그리고 재호와 같이 더 이상 그 누구도 못 믿는 즉 재호와 같은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수미상관 구조로 연결지으며 마무리 짓는 것도 인상 깊었다.
+) 이 영화를 퀴어 이야기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전혀 느끼지 못해서 그정도인가? 싶었다.
<연출>
오프닝 시퀀스에서부터 죽이고 시작하면서, 고병갑 (김희원)의 잔혹함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고병갑은 내내 맞고 죽임을 당하면서 불쌍해보일 수 있지만 엄밀한 살인자라는 것을 알려주는 대목이었다. 그런데 죽임을 당하는 대상이 추후에 경찰이었음이 밝혀지는 순간 충격이 배가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한재호의 이상한 웃음소리는 그의 공허하고 겉 껍질 뿐인듯한 느낌을 잘 보여주기도 했지만, 밀로스 포먼 감독의 <아마데우스>에서 모차르트 웃음 소리를 오마주한듯한 느낌도 들었다.
<편집 &촬영>
갑자기 J컷으로 전화벨이 울리면서 조폭들이 카메라를 쳐다본 뒤 컷이 넘어가는 장면이나, "우리가 남이가!" 대사를 하면서 매치컷을 하는 등 굉장히 톡톡 튀고 심심하지 않게 편집을 하면서도, 후반에 잔뜩 분위기가 무거워지면서 느와르의 느낌이 잔뜩 올라올 땐 마치 <블레이드 러너 2049>의 로저 디킨스 촬영 스타일을 보는 듯한 정제되고 강한 콘트라스트의 깔끔한 미장센을 보여주어서 굉장히 놀라웠다. 두 스타일이 공존하는 영화임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것이 이 영화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 외에도 클럽 롱테이크 장면은 <부기 나이트>를 오마주한 느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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