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0. 26.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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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좋은 기억들이 많지만 제일 어렸을 때를 굳이 뽑자면 3살 때 블럭 놀이를 하던 게 생각난다.
말랑말랑한 플라스틱 블럭으로 내가 무엇을 만드는지도 모르는, 아무렇게나 쌓던 블럭들. 어렴풋이 기억은 났지만 5년쯤 전에 옛날 영상들을 보다가 찾아냈다. 그 시절의 나는 아무 걱정 근심도 없었다. 그저 웃으면서 블럭을 쌓을 뿐.
지금 와서 다시 생각해 본다면 어렸을 때의 나는 행복했던 것 같다. 부모님을 잘 만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유치원에 다니고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유치원에 다닐 때는 집에서 조금 먼 초등학교에 있던 병설유치원에 다녔었는데, 초등학교 앞에 있던 분식집에서 떡콜(떡볶이+콜라 슬러쉬)를 매일같이 먹었던 기억이 난다. 치즈도 위에 올려 줬었는데, 그 치즈가 정말 좋았다. 중학교에 들어서서 버스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가 그 분식집을 찾아갔는데, 아쉽게도 폐업했던 기억이 난다. 그 맛을 언제쯤 잊을 수 있을까. 그 외에도 아파트 공터에서 애들과 BB탄 싸움을 했던 기억, 놀이터에서 놀았던 기억, 딱지치기와 닌텐도를 했던 기억, 규칙도 모르는 포켓몬 카드를 수집했던 기억. 지금 와서 해 보라면 하지 못할 유치한 그 시절의 기억들이다. 철이 없었기에 유치했고, 유치했기에 재밌었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돌아갈 수 없다, 돌아가고 싶다, 돌아갈 수 없다. 오늘을 즐기자. 오늘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남은 생의 가장 젊은 날이니까. 먼 훗날에 다시 바라보았을 때, 어렸을 적의 추억이 될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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