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0. 11.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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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비: 1.66:1
주연: 차라 (코코 역), 아사노 타다노부 (츠무지 역),하시즈메 코이치 (사토루 역),
주제: 지옥같은 삶을 벗어나는 법
정말 어지럽고, 난해하고, 뭔지 모르겠고, 애매하지만 감정이 울리는 영화이다.
코코는 부모의 의해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되고, 거기서 츠무지와 사토루를 만나 정신병원 담을 건너 피크닉을 나선다. 결국 정신병원에 억압되어 점점 더 피폐해지는 이들의 고통을 추상적으로 보여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담은 일반인들의 삶과 정신병자의 삶을 구분 짓는 경계이고 이들은 항상 이 담을 넘으려고 하지만 실패한다.
그들은 병원을 탈출하는 오늘이 지구가 멸망하는 날이라고 생각하며, 더 이상 탈출을 해도 벌을 받지 않는다는 생각에 들떠있다. 신나게 피크닉을 즐기던 중 사토루는 담에서 떨어져 죽는다. 그는 담 위로 올라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결국 죽게 된다. 정신병자의 고통이 잘 보여진 장면이였다. 코코와 츠무지는 담을 벗어나 등대가 위치한 해안선 끝에 다다른다. 하지만 태양을 총으로 쏘아보아도 지구는 멸망할 기세가 보이지 않는다. 코코는 자신이 태어날 때 지구도 만들어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이 죽으면 지구도 멸망할 것이라고 믿는다. 결국 코코는 자살을 한다.
이들은 왜 지구 멸망을 원하고, 왜 이런 이해되지 않는 행동을 하는지 생각해보려면, 영화에선 구체적으로 묘사되지 않은 이들의 삶을 돌아봐야한다, 코코는 자신의 쌍둥이 동생을 목 졸라 죽였다. 가족을 죽인다는 행위만으로도 굉장한 충격이 있었겠지만, 그 행동을 하기 전까지 어떠한 삶을 살아왔을지 감히 예상되지 않는다.
츠무지 도한 초등학생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한 교사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결국 그 교사를 살해한 경험이 있다.
그는 매일 선생의 환영을 보며 재정신이 아닌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간다. 사토루 또한 그랬을 것이다.
이들에겐 삶이 지옥이다. 아무도 이들의 말을 믿지도, 이들을 제대로 봐주지도 않는다. 모두가 이들을 정신병자라고 생각하며 일말의 자유조차 주지 않는다. 코코의 구멍 난 우산이 쏟아지는 폭우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가림막일 뿐이다. 하지만 코코는 그 우산을 집어 던진다. 그 지옥에서 더 이상 버티길 선택하지 않고, 지구 멸망을 꿈꿀 뿐이다.
그럼에도 이들을 존중해준 인물이 있다면 바로 목사이다. 목사는 이들의 말을 집중해서 들어주고, 더욱 인상 깊었던 것은 코코의 까마귀 깃털을 보곤 '검은 날개의 천사' 라는 말을 한다. 사실 검은 깃털을 보고 악마라고 치부했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굳이 검은 날개의 천사라고 말한 이유는 정신병자를 악마가 아닌 마음에 구멍이 조금 많이 생긴 선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이들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코코의 비극은 생기지 않았을 지 모른다.
<엔딩>
석양이 지는 골든 아워톤의 색감과 역광으로 형상된 실루엣의 모습은 그야말로 검은 날개의 천사를 연상케 한다.
사실 이 엔딩 보려고 1시간 동안 참았다. 솔직히 영화 추천은 힘들지만 알지 못하는 무의식의 감정을 끌어올리는 신기한 분위기의 영화였던 것 같다.
별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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