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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토마스 앤더슨 <팬텀 스레드> (2017)

영화광

2025. 10. 04. 토요일

조회수 43

화면비: 1.85:1
주연: 다니엘 데이 루이스 (레이놀즈 우드콕 역), 비키 크립스 (알마 역)
주제: 병적인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사랑

오프닝과 결말부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알마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 대상은 의사이다. 마치 자신의 병을 설명하고 있듯이 레이놀즈와의 사랑을 고하고 있다. 레이놀즈는 모든 것을 통제하는 것을 좋아한다. 정확한 치수를 맞춰야하는 드레스부터 시작해 자신의 아침 식사 루틴까지 모든 것이 그의 통제하에 있다. 전 여자친구를 내쫓은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통제에 벗어나는 것에서 굉장히 냉정한 모습을 보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은 반대로 보면 레이놀즈 자신은 반복적인 일상에 지배 당하는 것을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어릴 적 어머니와 레이놀즈의 관계로부터 파생된 결과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또한 레이놀즈는 그런 일상을 살아가야 자신이 고객들에게 '죽은' 재단사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의 삶에 알마가 들어온다. 알마는 그를 지배하길 원한다. 전적으로 자신에게 사랑을 주기를 원한다. 알마는 그의 욕구를 알고 있다. 알마는 자신의 전부를 주기로 마음먹은 뒤, 독버섯을 그에게 먹이고 최선을 다해 간호한다. 레이놀즈는 어머니의 환영과 알마를 함께 바라보며 자신의 전부였던 어머니를 알마가 대신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렇게 둘은 결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결혼을 한 뒤 그녀의 행동들이 다시 거슬리기 시작한다. '정말 그녀가 나만을 사랑할 수 있는 존재일까?' 그 후 파티장에 가기를 거절했던 레이놀즈는 많은 인파 속 그녀의 모습을 상상하길 견디지 못한 채 파티장으로 달려간다. 레이놀즈의 표정은 수 많은 인파속 그녀를 바라보며 점점 굳어간다. (추후에 파티장에서 단 둘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서 있는 샷은 레이놀즈의 이상적인 욕망인 것을 알 수 있다. )
그는 이제 불안하다. 그녀와 결혼까지 했는데, 고객은 자신을 떠나가고, 그녀는 많은 사람들과 어울린다. 그냥 자신의 삶을 헤집고 다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불만을 토로한다. 알마는 그 말을 듣는다. 알마 또한 불안하다. 그를 완전히 지배하지 못한 채 자신이 버려질 수 있다는 두려움. 그녀는 또 다시 독버섯으로 요리를 한다. 하지만 이번엔 그의 앞에서 당당하게 그가 싫어하는 버터를 듬뿍 넣으며 요리한다. 레이놀즈는 요리를 입에 넣고 씹는다. 알마는 그가 삼키기도 전에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 놓는다. 레이놀즈는 분명 뱉을 수 있음에도 끝까지 씹어 삼키며 미소를 짓는다. 레이놀즈는 그녀 무릎 맡에 누워 말한다. "나 이제 배고파" 흡사 아이 같은 모습을 보이며. 알마는 미소짓는다. 흡사 어머니 같은 모습을 보이며. 그렇게 둘은 서로의 병적인 욕망을 완전히 채워주는 사랑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별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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