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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마크 발레 <데몰리션> (2015)

영화광

2025. 10. 03. 금요일

조회수 39

화면비: 2.39:1
주연: 제이크 질렌할 (데이비스 역), 나오미 왓츠 (캐런 역), 크리스 쿠퍼 (필 역), 쥬다 루이스 (크리스 역)
주제: 슬픔을 못 느낄 정도의 슬픔이란

아내가 교통사고로 죽었다. 나는 바로 옆에 있었는데 하나도 다치지 않았다.
데이비스는 아내 줄리아가 교통사고로 죽었는데 자판기에서 초콜릿이 나오지 않았다고 자판기 회사에 편지를 쓰고 앉아있다. 전혀 울지도 않는다. 아내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화제를 돌린다. 이런 감정이 없어 보이는 행동들은 너무나도 큰 슬픔을 감당하지 못하는 뇌에서 나온 방어기제라고 한다. 냉장고가 고장나면 고장난 부분을 수리하면 된다. 하지만 냉장고를 파괴하면? 어디가 고장 난 것인지 알 수 없다. 데이비스의 상태가 딱 이렇다. 자신의 심장을 뜯어 버림으로써 슬픔을 느끼지 못하게 하려는 것.
그런데 후반부에 들어서며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알기가 쉽지 않았다. 롤러코스터와 회전목마의 은유를 보여주며 사소하고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이 반복되는 매일 매일을 즐기라는 주제, 아내의 불륜 그리고 임신 사실조차 알지 못했던 자신의 무관심함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인가? 인생의 무의미함, 갑작스러운 사고 등의 부조리함 등은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이 떠올랐다. 그렇지만 마지막 데이비스가 드디어 슬픔을 직면하고 터져나오는 감정을 조금 더 강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까지 파괴해왔던 것들에 비해 너무 빨리 회복되는 느낌이랄까? 그가 진짜 회복하고 성장한 것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별점: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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