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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하퍼 리 <앵무새 죽이기>

영화광

2025. 09. 29. 월요일

조회수 38

배경: 미국 대공황 이후 1930년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 받아야 될 이유는 없다.
앵무새는 노래만 할 뿐 인간에게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은 앵무새가 단지 '새'라는 이유로 사냥하곤 한다. 이것은 다른 사람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는 것에 비유이다. 톰 로빈슨은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로 무죄이지만 사형을 선고 받는다. 부 래들리는 개방적인 마을 사람들과 달리 집 안에만 있는다는 이유로 스카웃과 젬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아버지 애티커스 핀치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 한 번이라도 상대방의 입장에서 바라보려고 해 봤니?"
성장을 한 젬은 이렇게 말한다.
" 부 래들리 아저씨가 집에서 나오지 않으신 이유는, 집 안에 있고 싶기 때문이야."
톰 로빈슨은 아무런 죄가 없었고, 부 래들리는 핀치 자녀를 구해준 주민이다. 만약 한 번이라도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았다면, 다름을 인정했다면, 스카웃과 젬과 딜 처럼 누군가의 아픔에 순수하게 공감했다면 앵무새가 죽을 일이 있었을까?

하지만 하퍼 리 작가는 이 문제를 단지 책 안에서 끝내지 않는다. 책의 마지막 부분 에티커스의 "밥 아저씨는 자신의 칼에 찔려 죽은거야 이해하니?" 라는 말에 스카웃은 이렇게 답한다. " 마치 앵무새를 쏴죽이는 것 같은거죠?"

이게 무슨 말인가? 앵무새는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는, 그저 다름으로 인해 피해를 받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 아니였나?
밥 유얼은 핀치 자녀를 죽이려고 한 극악무도한 범죄자 아니었나? 이러한 생각이 듦으로써 순간 나는 '아.. 나 또한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밥 유얼은 선한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그 또한 이 사회 속에서 차별받았던 한 사람일 뿐이었다. 백인들 사이에선 가난하고 더러움에 무시받고, 흑인들 사이에선 백인이기에 멸시받는다.
그 어느 축에도 끼지 못한 채 차별받아왔던 밥 유얼의 고통을 그 누가 이해할 수 있겠는가. 그의 살인 미수를 정당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또한 거대한 사회 속 한 마리의 앵무새로써 죽임을 당한 것은 틀림 없다.

<후기>
거대한 사회 속에서 차별받는 이들의 모습을 어린 아이들의 시선으로 보여주는 것이 인상 깊었다. 아이들에겐 당연한 그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언젠가 사라져버린다는 그 안타까움. 결국에 모두가 사회 속 누군가를 차별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안타까움이 잘 드러났다. 하지만, 사실 이야기 자체는 별게 없다. 마치 초등학생의 일기장을 늘려 놓은 것 같은 시시콜콜한 일상 에피소드들의 연속을 500페이지가 넘어가는 소설 책으로 보여주기엔 지루한 부분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별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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