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9. 28.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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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비: 1.85:1
주연: 노에미 멜랑 (마리안느 역), 아델 에넬 (엘로이즈 역)
주제: 인간은 과거를 뒤돌아 볼 수 밖에 없다.
한 순간을 영원토록 뒤돌아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예술 아닐까?
이 영화는 오르페우스 신화의 이야기를 메타포로 삼아 전개 된다. 오르페우스가 배를 타고 노를 저어 지옥으로 오는 것과 같이 마리안느도 남성들이 노를 젓는 배를 타고 외딴 섬 속 저택으로 오게 된다. 저택은 마치 지옥 같이 보인다. 관습 속에 억압받는 여성들만이 있는 곳, 그리고 그러한 관습을 대표하는 인물이 엘로이즈의 어머니이다. 하지만 어머니는 5일 간 집을 나간다. 그 순간 관습이 뒤덮고 있던 지옥같은 저택은 그들만의 낙원이 된다.
이들은 낙원 속에서 평등을 외친다. 하녀가 자수를 놓을 때 귀족인 엘로이즈가 음식을 만들며 신분에 있어 평등한 모습을 보이고, 화가만이 모델을 바라보고 그린다는 생각을 모델 또한 화가를 바라보고 있다는 대사로 전복 시킨다. 오르페우스 신화에서도 에우리디케가 단지 뒤를 돌아본 오르페우스 때문에 다시 죽음을 맞이한 것이 아닌, 뒤돌아보라고 말을 했기 때문에 뒤돌아본 것이라고 이야기를 재창조하며 주체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런 낙원 속 삶도 5일 후 어머니가 돌아오시자 끝나게 된다. 그러나 사계 중 여름 3악장 음악과 28페이지에 그려진 그림은 언제나 그 날의 기억을 뒤돌아볼 수 있는 매개체로서 만들어진다. 마치 꽃은 죽었지만 자수 속 꽃은 아름다운 자태를 띄고 있는 것과 같이 그 날의 기억들은 지나갔지만, 예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뒤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마지막 순간 마리안느는 엘로이즈를 보게 되지만, 엘로이즈는 마리안느를 보지 못한다. 하지만 그녀가 마리안느를 생각하고 있음을 누구나 알 수 있다. 그녀는 사계 중 여름 3악장의 음악을 들으며 다시 한 번 그때의 기억을 떠올린다.
별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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