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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연인의 오묘한 경계선

여름이

2025. 09. 26. 금요일

조회수 18

친구라는 건
같이 바보 같은 짓을 하고 웃고,떠들고 괴로울 땐 조용히 같이 있어주고,즐거운 시간을 함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애도 그랬습니다.
같이 같은 길을 걷고 있고, 비슷한 취향의 취미를 가지고 있고, 여행이나 같이 듣고 있는 노래, 밥을 먹을 때에도 저는 행복했습니다.
그 애는 첫눈에 보자마자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첫 눈에 반한다는 건 이런 느낌이 아닐까? ...
우리는 빠르게 친해졌고, 고민이나 같은 스승님의 공연까지도 관람하러 다니며 거의 함께했습니다.
아직도 그 애가 잊혀지지 않아요.

그럼 연인이라는 건 뭘까요? 저는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같이 웃고 떠들고 힘들땐 서로를 위하고 의지하며, 계속 닿고 싶고,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는 사람..
그동안 저를 거쳐갔던 수많은 연인들이 생각납니다. 그 때에도 저는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질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친구라는 의미는 연인으로써도 굳게 와닿았으니까요.

그 애에게 저는 항상 닿고 싶었고, 같이 있을 때 행복했으며 누구보다도 소중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했습니다.
두 가지 갈래 길에서 그 애를 놓아버렸고 어쩌면 그 애에게 상처를 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제 이런 헷갈리는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한 채요.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다시 만나면 꼭 내 이야기를, 내 마음을 말하고 싶습니다.

간간히 생각나는 너는 나를 울리고
나를 괴롭고 여전히 아프게 하고 있으며
누구보다도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줬고
같은 공간 같은 생각을 공유하며 즐거웠다고
너무 설렜다고

그저 동성이라는 이유로 겁을 내며 뒤로 물러났던 내가 너무 밉습니다.
이렇게까지 아파할걸 알았으면 표현할걸
내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할 걸..

동성이라는 이유로 친구이고
이성이라는 이유로 연인이 된다는 것은
저에게 있어서 이질적으로 느껴집니다.
언젠간 다시 만나고 싶은 너를 생각하며 오늘의 생각을 적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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