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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

영화광

2025. 09. 15. 월요일

조회수 48

<메리 셸리 인생관>
메리는 낭만주의의 사람이다. 그녀에게 있어 과학과 탐험은 새로움에 도전해가는 '낭만'이었고, 유부남과 사랑의 도피를 떠날 만큼 사랑에 있어서도 '낭만'이 있었다.
하지만 '낭만'은 다르게 말하자면 전통에 도전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즉 메리 셸리가
낭만을 추구함으로써 받은 편견의 눈초리와 피해들이 바로 '괴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프랑켄슈타인>
프랑켄슈타인 = 과학 (낭만)
월턴 = 탐험 (낭만)
괴물 = 사랑 (낭만)
사람들 = 낭만 싫어
이렇게 해석을 할 수가 있다.

주인공 프랑켄슈타인은 현대 과학이 아닌 고대 과학을 공부하며 죽음과 영생같은 이성적이지 못한 것에 관심이 많은 인물이다. 이렇게 낭만 가득한 프랑켄슈타인은 천재적인 재능을 이용해 죽은 것에 생명을 불어넣게 되고 그 끔찍한 괴물은 프랑켄슈타인의 가족들을 하나 하나 죽여가며 프랑켄슈타인을 절망에 빠지게 만든다.
하지만 이 괴물이 처음부터 악했는가? 아니다. 그는 오히려 어떠한 인간보다 순수하고 이성도 있고 똑똑했다. 하지만 그를 본 모든 이들은 괴상한 외모하나를 보곤 그를 마구 때리거나 도망치기 일수였다. 그는 결국 인간에 대한 혐오를 느끼고 자신의 창조자인 프랑켄슈타인의 가족에게 복수를 하게 된다.
이런 면에서 메리 셸리의 삶과 맞닿아 있다고 이해할 수 있다. 그녀는 유부남과 결혼도 하지 않은 채 사랑의 도피를 떠났고, 결과적으로 이러한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세상에 절망하게 된다. 물론 그녀가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 행복한 미래를 그렸을 것이다.
마치 프랑켄슈타인처럼.. 하지만 결국 메리와 프랑켄슈타인은 도리어 낭만이라는 괴물에게 당하게 되었다.
괴물은 자신이 사람을 죽인 행동에 대해서 깊은 죄책감과 그로 인한 고통을 겪는다고 말한다. 결국에 괴물은 낭만적인 사랑이기 때문에 그 사랑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들이 죽어나간다는 것은 정말 큰 괴로움일 것이다. 그리고 프랑켄슈타인 ( = 메리)이 죽었기에 괴물 ( = 사랑) 또한 죽을 수 밖에 없다.
이상한 것은 프랑켄슈타인의 이야기를 다른 이 월턴이 자신의 누나에게 편지로 전달해주고 있는 형식으로 되어있다는 것이다. 월턴은 프랑켄슈타인과 비슷하게 탐험이라는 낭만을 추구한다. 이야기 상에서 그 누구도 탐험하지 않았던 북쪽 지역을 개척해나가며 온갖 고생을 하게 된다. 하지만 월턴이 프랑켄슈타인과 다른 점은 그는 자신의 낭만만을 추구하지 않고 결국 주변 선원의 만류를 수용하고, 자신의 누나를 생각하며 뜻을 굽혔다는 것에 있다.
즉 자신의 낭만에 대해서 '책임'을 진 것이다. 만약 프랑켄슈타인이 자신이 만든 괴물에 대해서 '책임'을 졌다면 이렇게까지 불행했을까? 책임없는 낭만은 어쩌면 어리석은 짓일지 모른다. 프랑켄슈타인이 만든 괴물이 어쩌면 인간과 도우며 공생하는 존재가 될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너무 어린 나이에 (18세 이전) 낭만으로 인한 참극을 겪은 메리. 그녀는 낭만을 추구하는 것은 좋지만, 어떨 땐 주변인의 만류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고 이성을 잡는 것이, 그리고 전적으로 '책임'을 지는것이 옳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것이었던 것 같다.

<느낀 점>
우선 등장인물들의 입체성이 너무나도 뛰어나다. 누구의 입장에서 바라보아도 전부 이해가 되었다. 18세에 이런 소설을 만들었다는게 정말 ㅋㅋ 대단하다.
가장 입체성이 두드러진 부분은 프랑켄슈타인이 괴물과 닮은 여성 괴물을 만들어주겠다는 약속을 하는 부분이었는데, 창조자인 자신이 괴물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옳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사람을 죽인 저 괴물의 말을 들었다가 배신당하면 어떡하지?라는 공포감이 엄습한다는 그 심리묘사가 대단했다. 나 같아도 그랬을 것 같다.
괴물의 입장에선 자신은 원래 순수하고 착한 생명체였지만 자신을 이토록 타락하게 만든 것은 인간이었다. 그러니 여성 괴물을 만들어 주면 다시는 나타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며 거래를 제안하는데, 사실 난 이게 괴물의 진심이 맞다고 생각하였지만 그럼에도 프랑켄슈타인의 입장에선 쉽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하고.. 여러모로 말이 안되는 입체성을 띄고 있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서로 피해를 주고 받은 입장이다보니까 한 쪽이 먼저 전적으로 믿어주지 않는다면 해결될 수 없는 딜레마이긴 한듯.

별점: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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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책을 읽으시고 놀랍도록 뛰어나게 분석하시다니 정말이지 존경스럽습니다. 델토로의 영화 프랑켄슈타인도 추천드립니다.
임도윤

2026. 01. 11.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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