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9. 14.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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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비: 2.39:1
주연: 마가렛 퀄리 ( 수 역), 데미 무어( 엘리자베스 스파클 역)
늙고 추해진 나 vs 아름답고 젊은 나
둘은 하나다. 그것을 계속 강조하는데 마치 인스타에서의 나와 현실에서의 나, 혹은 화장을 한 나와 하지 않은 나의 모습 같았다. 7일마다 몸을 꼭 바꿔야하는데, 젊은 내가 하루하루 생활을 늘려갈 수록 진짜 나는 점점 추해지는 패널티가 좋았다.
결국에 진짜 나는 등이 굽은 할머니가 되어 일상생활도 힘들게 되었을 때 주인공은 체험을 그만두기로 하지만,
종료하기 전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포기하지 못하고 결국 파멸로 치닫는 부분도 좋았다. 서브스턴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아름다운 나 또한 더욱 아름다운 나를 만들기 위해 약물을 주입했다가 몬스터 엘라자수가 탄생하는 부분은 정말 대단했다.
그렇게 조금 후 몬스터는 파괴되고 자신의 이름이 적힌 바닥 위에서 소멸당한 뒤 그 핏자국 또한 청소도구에 씻겨지는
외적인 아름다움을 '소비'하는 할리우드를 비롯한 외모지상주의 사회를 비판하는 엔딩은 인상적이었다.
엔딩이 이렇게 여성을 상품화하고 소비하는 남성들을 죽이거나, 괴물의 모습을 한 채 살아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들도 있었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회가 형성한 '여성적' 이라는 틀은 인정하는 바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어디까지나 욕망에 대한 것이다. 시몬 드 보부아르에 따르면 여성성은 사회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고,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해선 그 틀에서 벗어나 진정한 주체가 되어야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서브스턴스에선 주인공은 '여성성'에 자신을 극적으로 맞춘다.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주인공은 사회를 탓할 수가 없다. 그저 자신의 욕망에 먹혀 파멸한 것 뿐이다. 이 영화는 페미니즘 영화가 맞지만, 그래서 이 사회에서 여성이 어떻게 해야되나? 라는 방향성까지 제시해주진 않는다. 결국에 그 사회 체제에 순응하고 욕망만을 실현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과장해서 보여준 듯하다. 그래서 맘에 든다. 너무 현실적이었다.
별점: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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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9. 23. 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