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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해론 <아메리칸 사이코> (2000)

영화광

2025. 08. 22. 금요일

조회수 31

화면비:2.39:1
주연: 크리스찬 베일 (패트릭 베이트만 역), 윌렘 데포 (도날드 킴볼 역)

아메리칸 사이코는 미니멀리즘을 활용한 미장센을 통해 1980년대 여피들의 삶을 보여준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1980년대 미국은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신자유주의 정책 덕분에 20~30대의 여피 "젊은 도시 전문직(young urban professional"의 약자) 들이 생겨났다. 이 영화의 주인공도 전형적인 여피의 스타일이다.

이들은 극히 개인주의적이고 실용적인 것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미니멀리즘을 추구했다.
베이트만의 아파트를 보면 굉장히 깔끔한 것을 볼 수 있다. 어쨌든 이 영화는 이런 여피들의 물질주의, 남들을 깔보는 성격 같은 것들이 감정이 없는 사이코와 다를 것이 어디있냐는 비판을 한다. 자본주의 피라미드 꼭대기에 오르기 위해 남들을 어떻게든 끌어내리려는 현대의 모습들이 결국 사이코와 같다는 것이다. 갑자기 생각난 질문인데 당신은 얼마를 주면 사람을 죽일 것인가?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뭐라고 말할까가 궁금해졌다. 대부분 안죽인다고 말은 하겠지만, 내 생각엔 20억? 돈이 정말 급하면 10억만 줘도 죽일 것 같다. 이게 맞냐는 것이다. 돈이 대체 뭐라고 애초에 이 고민을 한다는 자체가, 사이코와 크게 다를 점이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 이들은 비슷한 옷과 취미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소한 것들로 상대와 비교한다고 한다.
이 영화에선 명함으로 이들의 경쟁심을 보여준다. 관객들이 잘 보지도 못하는 사소한 차이로 질투심을 느끼는 베이트만의 모습이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신기하게 다가왔다. 옷의 브랜드나 명함의 사소한 차이 같은 것은 신경쓰면서 인물들은 베이트만의 이름조차 잘못 알고 있는 모습이 서로에게 얼마나 무관심한가를 잘 보여준다.

또한 크리스찬베일을 제외한 모든 인물은 마치 소모품처럼 사용된다. 윌럼 데포마저 뭔가 중요한 역할을 할 줄 알았지만, 정말 말 그대로 소모되었을 뿐이다. 마치 소수의 권력층을 제외한 노동자가 기계부품처럼 소모되듯이, 이러한 물질주의 사회를 비판하였다고 생각했다.

별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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