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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우샤오시엔 <비정성시> (1989)

영화광

2025. 08. 17. 일요일

조회수 30

화면비: 1.85:1
주연: 양조위 (임문청 역), 진송용 (임문용 역)

비정성시를 이해하기 위해선 대만의 역사를 조금은 알아야한다.
1895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의 식민지 통치를 받고, 일본의 무조건 항복 이후 대만은 중화민국 (국민당 - 장제스)에게 반환되었다. 그런데 장제스는 대만인들이 대부분 사용하지 못하는 중국표준말을 강요했고, 그들을 철저히 차별했다.
대만인들은 일제시기땐 일본어를 강요받고 그 후엔 중국어를 강요받았다.

그러다가 국민당 (장제스) 과 공산당 (마오쩌둥) 사이 국공내전이 발발하고, 국민당은 자금을 모으기 위해 전매제를 실시하여 모든 상품을 독과점하였고, 그 사이에서 대만학생이 사살되는 사건도 발생하면서 본격적으로 2월 28일 대규모 시위가 발발했다. (2.28 사건) 국민당은 그들을 무차별 사살하기를 시작했다. 중국 표준어를 사용하지 못하는 대만인, 일본인 심지어 어린아이들 까지 학살당했다. 그 이후 전세가 불리해진 국민당이 타이완에 계엄령을 선포한 뒤, 타이완으로 내려와 타이완을 직접 지배하게 되었다.

우선 이 영화는 매우 재미없다. 물론 역사적인 시대상을 있는 대로 다루는 것이 목표인 영화기 때문에 재미를 찾을 수 없는 것이 당연하긴 하지만, 그걸 100번 감안해도 재미가 없다. 보는 내내 너무 힘들었다. 오즈 야스지로의 동경이야기랑 비슷한 느낌이었다. 다다미샷도 비정성시에서 사용하는 모습을 보아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작품이 높게 평가되는 이유는, 1987년에 계엄령이 해제되면서, 그 전에는 2.28 사건을 언급하는 것이 금기였는데, 2년 뒤 2.28 사건을 다룬 비정성시가 나왔기 때문에 굉장히 충격적인 영화라고 했다. 한 마디로 대만 역사를 정확히 모르면, 절대 공감할 수 없다는 것. 또한 주인공이 농아인데, 말을 못한다는 설정이 일본어와 중국 표준어를 강제로 사용했어야만 했던 대만 사람들의 감정을 투여한 것 같아서 이 또한 대단한 설정이었다. (사실 감독이 대만말을 못하는 양조위를 케스팅하고 싶어서 설정을 바꾼 것이라고 함.)

별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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