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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피에르 멜빌 <그림자 군단> (1969)

영화광

2025. 08. 15. 금요일

조회수 32

화면비: 1.85:1
주연: 리노 벤투라 (필립 제르비에 역), 폴 뫼리스 (뤽 자르에 역)

그림자 군단은 건조한 미장센을 통해 프랑스 레지스탕스의 참혹한 현실을 보여준 것 같다.
대부분의 저항군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는 지배세력을 시원하게 소탕하고, 결국 위기를 극복해내며 승리를 거머쥐는 영화들이 많다. 그러한 스토리는 역사적 아픔을 극복한 불굴의 시민들을 치켜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 비슷한 영화로는 김지운 감독님의 밀정이 생각난다. 그 또한 우리나라 독립운동가들을 다루는 이야기이지만, 결국 결론은 참담하다. 하지만 그로써 독립운동가들의 열정과 희생을 강조하는 연출이 그림자 군단과 닮아 있는 듯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전혀 전혀 그런 부분이 일절 없다. 영화가 하루 종일 나치에게 붙잡힌 동료를 구하는 내용이고, 심지어 마지막엔 자신들의 동료까지 죽이며 레지스탕스 활동을 이어가려고 한다. 이런 냉혹한 분위기를 건조한 회색빛 건축물들과 높은 색온도, 절제된 대사와 연기 등 전반적으로 건조하다 못해 쿨한 느낌의 미장센이 뒷받침한다. 실제로 장 피에르 멜빌은 프랑스 레지스탕스로 활동한 적이 있다고 하기 때문에 그런 생생한 현장감이 고스란히 영화에 묻어나왔던 것 같다.

레지스탕스들의 희생과 고통에 집중하여 그 당시의 상황을 가장 현실적으로 어떻게 보면 다큐멘터리에 가까울 정도로 담아내었고, 그로써 알 수 있는 그들의 의지 아니 어떻게 보면 광기에 가까운 철칙을 지키는 모습등이 굉장히 인상깊었다.

허나 역시 스토리가 빈약하고, 답답한 전개 속도등이 단점이긴 하다. 멜빌 만의 누아르를 분위기적으로 느끼기에는 충분히 훌륭한 작품인것은 맞다.

별점: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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