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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넷 밀러 <폭스캐처>(2014)

영화광

2025. 08. 06. 수요일

조회수 32

화면비: 1.85:1
주연: 스티븐 카렐 (존 듀폰 역) ,채닝 테이텀 (마크 슐츠 역), 마크 러팔로 (데이브 슐츠 역)

나는 폭스캐처가 열등감의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가졌지만 어머니의 사랑만을 갖지 못한 존의 열등감. 가족의 사랑을 받지만 그 사랑 속에서 열등감을 느끼는 마크.
둘은 얼핏 좋은 친구가 된 것 같아 보이지만, 서로의 열등감을 채우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 사실 존과 데이브가 사이가 틀어진 것은 아주 사소한 사건 하나다. 하지만 그들에겐 그것은 사소하지 않다. 존은 마크를 데이브와 비교하며 마크의 열등감을 건들고, 추후 존은 데이브의 사랑을 받는 마크를 보며 열등감을 느낀다. 추후 마크는 데이브의 사랑을 받으며 점차 회복하고, 존의 열등감만이 점점 커져간다. 존이 데이브를 총으로 쏘기 전 "나한테 불만있어?" 라는 대사를 한다. 존에겐 자신을 사랑해주고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했던 마크를 뺏어간 데이브는 빌런일 뿐이다. 돈과 권력으로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었던 존. 존은 마크와의 관계가 돈으로 맺어진 친구였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내린 결론이 데이브가 관계를 방해했다는 말도안되는 망상에 빠져버린 것이다. 나는 또한 이 영화에서 권력의 모순을 느꼈다. 존의 어머니는 레슬링이 몸을 부닥치는 천박한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존의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승마다. 어떻게 보면 승마는 인간과 동물이 몸을 부닥치는 더욱 천박한 스포츠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단지 귀족들, 부와 권력이 있는 사람들이 즐기는 스포츠라는 이유로 레슬링과 차별되어 고귀한 스포츠가 되었다. 이게 얼마나 모순적인가? 이러한 점은 많은 것을 설명한다. 부의 상징인 폭스캐처라는 집단지성이 만들어낸 모순. 존의 뒤틀린 열등감에 권력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지니 권위와 야망이 되듯이 이 영화는 이런 모순점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것 같았다. 폭스캐처가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자의 열등감이라면 김동명의 거짓말은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자의 열등감을 보여주는 영화인 것 같다.

별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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