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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No.0🗡️2편

강쥐또은:)(본계)

2025. 07. 30. 수요일

조회수 32

수연은 통화를 끝내고 핸드폰을 내려다보다가 피식 웃었다.
"참나, 귀찮게 굴긴…"
수연은 천천히 이어폰을 귀에 꽂고, 책가방을 매고 현관문을 나섰다.
아침 공기는 꽤 선선했고, 평소처럼 골목을 빠져나와 큰길 쪽으로 걸어갔다.
단골 편의점 앞에는 라면 먹고 나오는 애들, 길거리엔 삼삼오오 무리지은 학생들,
그리고 셀카 찍느라 정신없는 무리들. 전부 평화로워 보였다.
"야, 수연아!"
낯익은 목소리. 소윤이었다.
수연은 이어폰 한 쪽을 빼며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어."
소윤은 헐레벌떡 뛰어오더니 바로 수연 옆에 붙었다.
"너 뉴스 봤어? 그 몰 사건… 완전 소름이야.
우리 자주 가는 데잖아. 거기서 학생이… 진짜 죽었대."
"...그래?"
수연은 무심한 얼굴로 길바닥에 떨어진 껌자국을 발로 밀었다.
"경찰도 막 조사하고, CCTV는 아예 통째로 사라졌대.
무슨 영화 같지 않아? 근데 그날 거기 간 애들 누군진 아직도 모르대."
"흠… 그런 건 내부에 아는 애가 있었을 확률이 높지."
"헐… 뭐야, 완전 그럴듯해. 너 탐정 같아. 아니면… 그쪽이거나?"
소윤은 웃으며 수연을 찔렀다.
"하하, 설마."
수연은 가볍게 웃으며 손에 들고 있던 단팥빵을 한 입 베어 물었다.
속에서 달달한 팥맛이 퍼졌지만, 표정은 변함이 없었다.

...

점심시간.
교실엔 떠드는 애들, 도시락 냄새, 라면에 물 붓는 소리까지 엉켜 있었다.
수연은 조용히 책상 아래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뉴스 앱을 열고 저장해둔 클립을 다시 눌렀다.
「…피해 여학생은 ○○고 2학년 최유림 양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학교 내 따돌림 여부와 문제 학생 관계를 조사 중입니다…」
수연은 화면을 보며 작게 중얼거렸다.
"최유림… 걔 참 시끄러웠지."
그녀는 눈을 감았다.
귀 안에서 삐걱거리는 소리처럼, 기억이 느리게 흘렀다.
‘살려주세요… 제발…’
'이 새X가 어디서 재수 없게...ㅋㅋ'
스피커 속 앵커의 목소리는 사라지고,
수연은 핸드폰을 꼭 쥐며 천천히 입꼬리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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