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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엔 형제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2001)

영화광

2025. 07. 30. 수요일

조회수 39

화면비: 1.85:1
주연: 빌리 밥 손튼 (에드 크레인 역), 프란시스 맥도먼드 ( 도리스 크레인 역)

나는 그 곳에 있지만 그 곳엔 아무도 없다. 나는 유령이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을 꾸며나가려고 한다. 전쟁에서 총알 한 발도 쏴본 적 없는 서류 담당 데이브는 자신을 전쟁영웅이라고 칭했고, 에드의 아내 도리스는 그런 데이브와 바람을 피지만 추후 전쟁영웅이 아닌 데이브의 실체를 알게되자 자살한다.
에드에게 사기를 친 사업가는 자신이 13년동안 한 번도 사기친적없는 사업가라며 자신을 꾸며낸다.
에드는 어떠한가? 베토벤 교향곡조차 모르면서 자신의 친구 딸에게 피아노 재능이 있다며 그녀를 도우려한다.
마치 아무도 발굴하지 못했던 보석을 발굴한 사람이 되고 싶은 것처럼 말이다.
법정에서도 변호사는 그의 죄를 없애기 위해 최대한 그를 꾸며낸다. 그는 미용사일 뿐이다! 선량한 시민일 뿐이다!
하지만 사촌 프랭크가 에드에게 주먹을 날리며 말한다. " What kind of man are you??" 넌 도대체 어떤 사람이야? 그는 미용사도, 선량한 시민도, 도리스의 남편도, 그 무엇도 아니다. 그냥 언젠가 죽는 인간일 뿐이다.
부자도 죽고 가난한 사람도 죽는다. 인간의 삶은 너무나 부조리하고 아무 의미 없지만, 죽음이 있기에 그 의미를 찾아 나서려는 것 뿐이다. 에드는 죽기 전 UFO를 발견하게 된다. 정말 UFO가 있는진 중요하지 않다. 그저 있다고 믿으면 되는 것이다. 우리의 삶 또한 의미가 없다. 하지만 없다는 것을 알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과 그 속에서 의미를 찾아가려고 하는 사람은 천지 차이다. 에드는 사형을 당하기 직전 죽음에 의미를 찾아낸다. 에드는 죽고 난 뒤 그곳 어딘가에서 내가 이해 못하는 것들을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덕분에 죽음을 겸허히 받아드릴 수 있게 되었다.

<촬영>
이 영화는 흑백으로 촬영되었다. 나는 흑백으로 촬영함으로써 모든 인간을 생명력 없는 유령으로 표현한 것 같았다.
부자, 거지, 피아니스트, 경찰, 이발사 모두 죽는다. 겉 껍데기만 다를 뿐이지 우린 모두 같은 인간 아닌가?
전혀 개성 없는 흑과 백의 세상에서 우리는 각자의 개성을, 생명력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머리카락은 계속 자라나지만 우리 모두 헤어스타일은 다르다.

<각본>
이방인을 영화로 만든 것 같으면서도 코엔 형제만의 천제적인 면모를 뽐낸 듯 하다.
중심인물 4명이 서로 얽혀서 미친 스토리가 완성되는데 쓰기도 너무 복잡해서 직접 보는 수밖에 없다.

별점: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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