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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맥도나 <쓰리 빌보드> (2017)

영화광

2025. 07. 28. 월요일

조회수 29

화면비:2.39:1
주연: 프란시스 맥도먼드 ( 밀드레드 역), 우디 해럴슨 (윌러비 역), 샘 록웰 (딕슨 역)

분노는 더 큰 분노로 되돌아온다. 마틴 맥도나 감독은 '사랑'을 강조한 것같다.
한 대 맞으면 똑같이 때리라는 것이 아닌, 용서를 하는 자가 진정한 강한 자 아닐까?
이 영화에선 용서가 2번 나온다. 처음 용서는 윌러비 소장의 용서라고 생각한다. 밀드레드는 자신의 딸이 강간당하여 죽었는데도 경찰들이 제대로 일을 하지 않는 것에 불만을 가졌고, 광고판에 소장인 윌러드를 저격한다.
윌러비는 암에 걸려 몇 달 살지 못하는 상태였고 그것을 밀드레드에게 말하지만 밀드레드는 심한 말들을 한다.
윌러비는 결국 암이 심해져서 자살을 결심하고 주변인들에게 편지를 남긴다. 그 중 밀드레드에게 보내는 편지도 있었는데,
그 편지의 내용은 오히려 밀드레드에게 사과를 하고 광고판 비용을 대신 내주겠다는 말이었다. 만약 윌러비 소장이 앙심을 품고 유서에 밀드레드가 자살하게 만들었다고 썻다면 어땠을까? 이렇다면 밀드레드도 처벌을 받겠지만, 윌러비 소장도 죽기전 마음이 편치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용서를 택했다. 사랑을 택했다. 그 결과는 영화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두 번째 용서는 레드의 용서다. 경찰 딕슨은 윌러비 소장이 광고판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하고 광고판을 운영하는 레드를 마구 패고 창문 밖으로 던져버린다. 레드는 병원에 입원하고 추후에 딕슨도 큰 화상을 입어 입원하는데 레드는 그를 용서한다. 레드는 딕슨을 똑같이 때릴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사랑과 용서를 택했다.

하지만 분노와 복수를 택한 인물들도 있다. 바로 주인공 밀드레드와 딕슨이다. 밀드레드는 경찰이 광고판을 불태웠다고 생각하여 경찰서에 불을 지른다. 딕슨 또한 레드가 소장을 죽였다고 생각하며 그를 마구 때린다. 딕슨은 밀드레드가 지른 방화에 큰 화상을 입는다. 딕슨은 밀드레드를 용서하긴 하지만, 그들의 분노는 관련없는 강간범에게로 향한다. 자신에 딸에게 범죄를 저지른 범인이 아닌 강간범 그 자체에게 분노를 쏫기로 한다. 하지만 그게 의미가 있을까? 그들이 전 세계의 강간범들을 모두 벌할 수 있나? 그럼 살인범들은 괜찮나? 방향 없는 분노는 계속해서 커져만 갈 것이다. 영화는 그들이 관련없는 강간범을 죽이기 위해 향하는 과정에서 끝을 낸다. 그들이 강간범을 죽였다면 좋은 결말일까? 그들은 살인죄로 평생 감빵에서 썩을 것이다. 그렇다면 정작 자신의 딸에게 피해를 입힌 강간범을 잡지도 못한 것 아닌가? 이런 점들만 생각해도 분노를 분노로 대하는 방법은 좋을 수가 없다. 맥도나는 이런 엔딩 방식을 통해 우리에게 사랑을 말하고 있다.
복수가 아닌 용서와 사랑을.

특이한 점은 영화 속에서 애정이 가는 인물들은 있지만, 정확히 증오를 할 수 있는 인물은 없다.
주인공 밀드레드는 어찌보면 불쌍한 캐릭터지만 그녀가 하는 행동 때문에 전혀 불쌍하게 생각되지 않을 정도이다.
딕슨은 어떠한가? 그도 비슷하다. 전남편은? 불륜녀는? 난쟁이는? 뭔가 모두가 호감이 가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증오를 할 수 있을 만큼 나쁘진 않다. 영화에선 대부분 주인공과 빌런이 존재한다. 빌런들은 사연은 가지고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증오의 대상이 되기 쉽다. 하지만 이 영화에선 증오에 대상이 마땅치 않다. 감독은 캐릭터들을 왜 이렇게 설정했을까?
아까 말한 것과 같이 감독은 관객에게 말하는 것이다. 어떠한 인물이던 증오를 하기보단 사랑과 용서로 대해달라고,
이 세상엔 좋은 사람을 찾기 힘들지만, 그렇다고 나쁘기만 한 사람도 찾기 힘들다. 그렇다면 사랑과 용서를 통해 좋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별점: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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