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7. 28. 월요일
조회수 33
화면비: 1.78:1
주연: 정유미 (옥희 역), 문성근 (송 교수 / 송 감독 역), 이선균 (진구 역)
정제된 날것의 느낌?
리얼리즘, 다큐는 아니다. 확연히 느낌이 다르다. 그렇지만 뭔가 삶이 느껴진다. 기교가 없어서 보기가 너무 편하다.
그냥 백숙 먹는 느낌이랄까. 다른 영화는 이렇게 찍은 의도가 뭐지? 여기서 왜 편집을 했지? 클라이맥스 부분이 어디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보게 되지만, 이 영화는 생각을 안하고 봐도 이해가 간다. 스트리 랄것도 없다. 그치만 뭘 말하고 싶은지 가슴으로 느끼게 된다. 그렇다고 뭘 느꼈는지 입 밖으로 말하기도 애매할 정도로 일상적이다. 하지만 가슴은 알고 있다. 정말 신기하면서도 대단한 영화인 것 같다.
<편집과 촬영>
인물이 공간을 이동할 때 아니면 편집을 절대 하지 않는다. 그냥 롱테이크로 쭉 찍는다.
편집이라는 것이 애초에 서로 다른 샷과 샷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만나는 것 아닌가? 그런데 편집을 하지 않음으로써
영화를 볼 때 꼭 어떤 의미를 느껴야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냥 최대한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으면 느끼고 느낄 수 없으면 느끼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촬영 또한 대부분 픽스 샷으로 찍고, 가끔씩 줌만을 사용한다.
이것 또한 편집과 마찬가지의 의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플롯>
이 영화는 4부 구성으로 되어있는데, 과거랑 현재 순서가 뒤죽박죽 섞여있다. 그리고 감독은 뭐가 우선인지 말해주려고 하지도 않는다. 나는 이 영화 또한 기승전결이 뚜렷한 스토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 보던 중 포기하게 되었다.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어쩌면 홍상수 감독이 이렇게 구성을 한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근데 영화를 다 보고 다시 보게되면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느낄 수 있었다. 왜 초반 송 교수가 진구에게 쌀쌀맞게 대했는지, 뭔가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를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되었다. 정말 신기했다.
별점: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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