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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알베르 카뮈 <이방인>

영화광

2025. 07. 18. 금요일

조회수 38

처음 읽을 땐 왠지 모를 답답함이 느껴진다. 목이 메여오고 머리가 어지럽다. 나도 뫼르소의 태도에 점점 빠져드는 것만 같았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일지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 문장. 이방인의 가장 첫 문장이다.
엄마의 죽음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태도.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누군가의 범죄를 돕기도, 장례식을 치른 뒤 여자친구와 코미디 영화를 보며 희희덕 웃기도 하며 왠지 나사 하나가 빠진 어쩌면 사이코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어떤 책이든 주제는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카뮈는 이러한 삶이 인상적인 삶이라고 말하는 것인가?
무기력하고 그저 대답만 하는 수동적인 삶. 죽음 앞에서 무기력한 인간은 이렇게 살아야만 하는가?
생각해보자. 우리는 많은 목표를 끊임없이 바라보며 살아간다. "이 대학만 가면 행복하겠지!" , "이 직장에만 취업하면",
" 내 집 마련하면" 등등 한 목표를 달성한 후에는 또 다른 목표가 생겨난다. 뉴스에서나 보는 조 단위로 버는 재벌들은 사실 평생 즐기면서 살아도 괜찮다. 그런데 왜? 계속 일하는거지? 언제 삶을 즐길 수 있지? 이렇게 살다보면 어느 순간 느끼게 된다.
왜 살아야하지? 인간은 무조건 죽는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열심히 살아가야하지?

이러한 사실을 깨달은 자가 바로 주인공 뫼르소다. 어머니의 죽음? 뭐 어차피 누구나 죽는데..
그렇다면 카뮈는 뫼르소의 삶처럼 살아야한다고 주장했나?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우리는 뫼르소처럼 사실을 직시해야한다. 우리가 꿈꾸는 목표, 사회적 관습 등이 모두 상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걸. 하지만 그렇다고 허무주의에 찌들어 살면 안된다. 죽음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매 순간이 소중할 수 있는 것이다. 한정된 삶이기 때문에 그 삶이 더욱 가치있는 것이다. 소설에서 뫼르소 또한 사형을 앞두고 자신의 삶이 소중했음을 깨닫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매 순간순간을 특별하게 바라보고 온 힘을 다해 즐긴다면 허무하다고 생각되는 삶에서 벗어날 수 있다.

대학을 가거나, 직장을 다니거나.. 다 좋다.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이러한 삶을 완전히 배척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추가로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며 매일 소소한 목표를 세우고 이룸을 반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눈이 보일 것이다. 하지만 시각장애인들에겐 이 글을 읽고 책을 읽는 것이 '목표'일 것이다. 우리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이것은 절대 당연한 것이 아니다. 이런 예시 외에도 우리가 감사하면서 살아간다면 분명 카뮈가 말한 인생의 부조리함과 무기력함을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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