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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못 정함

마음만은 소설작가

2025. 07. 13. 일요일

조회수 16

눈을 떠보니 식칼이 없어졌다. 나는 안도의 한 숨을 내쉬며 침대에서 일어나 천천히 방 밖으로 걸어나와 겨우 다시 옆에 있던 의자를 집어 앉았다. 아까까지 보았던건 무엇이었을까...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 꿈이었다. 눈 앞의 피묻은 식칼을 들고 있던 내 모습이 나에게 얼마나 끔찍했는지 모를 것이다. 이제 보니 엄마도 아빠도 먼저 나가신 것 같고... 시간은 벌써 8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오늘따라 이상한 꿈을 꾸었는지라 준비하는 것 조차 힘들어진 것 같았다. (원래도 그랬었지만) 나는 힘든 몸을 이끌고 학교로 갔다.
"올~ 최민성~ 벌써 렙 좀 올렸냐?" 오늘도 역시 아침시간부터 시끄러웠다. 박민석. 내 게임 메이트이자 내 유일한 친구...이자 내 피셜 우리 반에서 제일 시끄러운 놈(?)이다. 매일 아침시간에 내 옆자리로 와가지고 아주 그냥 내 옆자리에서 난리를 피운다. 뭐...좋은 점은... 친구가 있다는 거지만... 지금 이 상태를 보면...한숨밖에 나오질 않는다. "야야!! 왜 어제 접속 안 했냐? 어제까지가 빅 이벤트였는데..." "어...미안... 어제는 시간이 없어서..." 컨디션이 안 좋은 오늘같은 날에는 제.발. 좀 조용히 해줬으면 좋겠는데... "어 야! 나 잠깐만 화장실 좀!!" 화장실 핑계로 도망쳐 나왔건만... 나는 조용히 학교 옥상으로 도망쳐 올라왔다. 나는 괜히 옆에 있던 빗자루에게 화풀이나 하였다.
학교가 끝났어도 박민석의 게임 이야기는 계속 되었다. 옆에서 계속 쫑알쫑알... 오늘 따라 더욱 더 말이 많은 것 같았다. "야! 좀 조용히 좀 해!!!" 나도 모르게 박민석에게 크게 얘기 해버렸다. 몇초간의 정적이 흐르다 박민석이 다시 입을 뗐다. 다행히 별 말 안하고 잘 넘어간 것 같았다. 집으로 돌아갈 때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다. 몇분동안 골똘히 생각해본 결과, 오늘 일은 그냥 넘기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별 말 없이... 그냥... 가서 얘기하면 되겠지...평소처럼...
기분이 묘했다. 왠지 몸 어딘가의 실 하나가 끊겨진 것 같았다. 별 신경 안 쓰고 넘어갈 정도였지만... 그래도 그 몸 어딘가의 실이 허전한 것 같았다...
집에 도착을 하고 침대에 눕자마자 느꼈다. 근처 어딘가에 검은 그림자가 나타났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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