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모두 공개

자크 타티 < 플레이타임> (1967)

영화광

2025. 07. 13. 일요일

조회수 36

화면비: 1.66:1
주연: 자크 타티 (월로 씨 역), 바바라 데넥 (젊은 관광객 역)

미장센이 인상적인 영화. 자본주의로 인해 정형화된 딱딱한 사회를 비판하는 영화.
초반 회색빛만이 감도는 회사 시퀀스는 정말 아름답다. 자크 타티 감독이 1만 5천 평의 땅을 매입하고 건물과 도로 등을 전부 지은 것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극도로 정형화된 모던함이 오히려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을 주는 것 같기도 하다.
사각 건물 안에 있는 사각 틀에 들어가서 같은 옷을 입고 틀에 박힌 일만 하는 사람들은 마치 기계와도 같다.
영화에서 사람을 잘못 알아보는 장면들이 많은데 개성없이 마치 기계 부품 같은 사람들을 비판하는 것 같았다.
주인공 윌로는 이런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듯한 행동을 보인다. 같은 옷을 입고 사회에 동화되보려고 노력하지만, 차갑게 식어버린 사회는 주인공과 잘 맞지 않았고 결국 주인공은 주변 사람들과 정을 나누며 따듯한 온기를 나눈다.
그러던 중 주인공과 정을 나누었던 옛 친구를 만나게 되고 로얄 가든에 들어가게 된다. 쫓겨날 뻔도 하지만 또 한번 자신과 정을 나누었던 사람의 도움을 받아 쫓겨나지 않게 된다. 자본주의에 적응한 부자들만 있는 로얄 가든은 주인공이 오고부터 활력을 느끼기 시작한다. 갑작스레 춤도 추고 격식도 무너지며 자유로운 분위기가 형성된다. 주인공은 정의 최종단계인 사랑을 한 여인과 하게 되고 이후 도시는 달라져있다. 회색빛 도시에는 형형색색 화려한 색이 물들어있다.
형형색색 화려한 색들이 회색빛 도시에 자리 잡았고, 일렬로만 다니던 자동차들은 분수대 주위를 돌고 돌며 자유로운 분위기를 형성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입고 싶은 옷을 입으며 더 이상 정형화된 틀 안에서 일을 하지 않는다. 자크 타티 감독은 자본주의로 인해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다.

<촬영>
딥 포커스와 롱테이크 샷을 활용하여 관객의 시선을 분산시킨다. 주인공에게 특별히 포커스를 잡는 것도 아니다.
시선은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옷을 입은 주인공을 따라 가다가도 자연스레 다양한 사람들을 훑는다. 이것이 자크 타티가 전하고 싶은 말이다. 딱딱 정해진 할 일, 정해진 패션, 구조화된 건물들 그리고 주인공만을 따라가려는 우리의 시선.
이 영화에선 누구를 보아도 정답이 없다. 주인공을 보지 않아도 스토리 진행에 문제가 없다. 멀리있는 청소부 아저씨도,
시끄럽게 떠드는 관광객 아주머니도 모두가 주인공이다. 이러한 촬영은 로얄가든 시퀀스에서 극대화 된다. 잘 보지 않는 곳에서도 숨겨진 유머들을 찾아볼 수 있다.

나는 한 캐릭터의 집중된 이야기 전개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영화를 재미있게 보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취향차이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을 만큼 명작인 것은 확실하다.

별점; 2

1

✏️ '좋아요'누르고 연필 1개 모으기 🔥

#1 자유 주제 이 주제로 일기쓰기
공유 카카오톡으로 공유하기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