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7. 10.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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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내가 갑자기 일기를 쓴다고 ? 초등학생때도 빽빽한 줄공책에 일기를 쓰기싫어서 그나마 칸이 넓어서 많은 내용을 적을 필요없는 '충효일기'를 쓰던 내가. 정말 이상하다. 어제와 오늘의 내가 다르듯이, 내 마음도 이랬다, 저랬다 하네. 그래서 내가 왜 갑자기 일기를 쓰게 되었냐고 ? 별거 없어. 그냥 하루의 마무리도 할 겸, 과거의 나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행동했는지 너무 궁금해서 이제부턴 적어 놓으려고 해.
요즘은 정말 바쁜듯 안바쁜 그런 나날을 보내고 있는거 같아. 그저 아무 생각없이 학교에 복학을 하고, 아무런 준비 없이 학교를 다니다 보니 F도 받고, 동시에 장학금도 받는(?) 정말 요상한 학교 생활중이야. 물론 이번년도 1학기는 2과목 빼곤 전부 A+로 마무리를 했지롱 ~ 심지어 그 나머지 두개도 A하나, B한개라서 학점 방어는 어느정도는 될꺼 같아. 집에서는 편입 준비를 하라고 해서 알아봤지만, 토익 시험을 쳐야 하고 최소한 600점 이상은 맞아야 서류에서 떨어지지 않을 것 같더라고,,, 참 이걸 어쩌나,,, 앞서 말한거 처럼 이미 F(반주실습)가 있는데,,, 그것도 내가 못해서 F가 아니라 나를 무시하며 가르치는 교육자의 태도가 아닌, 그저 실력이 높은 사람이 나를 깔보며, 무시하며 마치 '이런 것 하나 모르니' 라고 하는 것 처럼,,, 나도 자존심이 너무 상하고 그런 교수한텐 배우고 싶어도 배우고 싶은 마음조차 들지 않더라고. 그래서 내가 그냥 안 가서 F가 나온거긴 해 ... 근데 이게 이렇게 발목을 붙잡을지 ... 하 내가 왜 그랬을까. 과거로 돌아갈수만 있다면 출석만 해도 B+가 나올껀데 안간 내 자신에게 뭐라고 하고싶어. 너 나중에 이렇게 되니까 제발 수업좀 들어가라고. 뭐 그렇다고 후회한다고 바뀌는게 있는가. 그래서 2학기때 다시 재수강 하려고 ... 뭐 이런 저런 이야기야
요즘 살면서 내가 누군 가를 이 정도로 좋아 해본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나 혼자 못 미쳐 사는 학교 후배 여자애가 있는데, 뭔가 쉬우면서도 어려워. 그 여자애는 지금 남자친구가 있는 상황 이여서 내가 뭘 할 수도 없고 그 여자애는 이제는 내가 편하다고 말은 하지만, 내가 보기엔 아직 그 정도는 아닌 것 같거든. 그렇다고 내가 먼저 불쑥 다가가면 저 멀리 도망 칠 것 같아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마음 표현 혼자 못하고 있더라. 그런 거 있잖아 ? 그 사람이랑 사귀게 된다면(망상환자인가) 해보고 싶은 것 이나, 그 사람 취향에 맞는 음식 등등 그냥 해주고 싶은 것들이 너무나 넘쳐 나는데 이걸 말도 못하고 그냥 나 혼자 끙끙 앓고 있어.
그래서 오늘 나 혼자 너무 답답한 나머지 그 여자애가 좋아하는 '바다보러 가기'를 해봤어. 원래도 차 끌고 바다는 자주 보러 갔었는데, 오늘 같은 마음으로 가본 건 오늘이 처음인 것 같아. 임랑 해수욕장에 가서 여느 때와 같이 차를 주차하고 해변 도로를 따라서 쭉 아주 천천히 걷다가 벤치가 나오는 곳에 가장 경치 좋은 벤치 자리에 앉아 파도 소리를 느끼며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멍 하니 보기만 했어. 정말 좋더라 생각보다. 난 왜 한번도 안 해봤는지 정말 후회가 될 정도더라. 아무런 생각 없이 보던 그 파도에도 서사가 있더라고. 큰 파도가 밀려오면 그 전에 왔던 작은 파도들은 큰 파도에 휩쓸려 온대 간대 없이 사라져 버리고, 그 작은 파도에도 모래는 쓸려 가기 바쁘고. 보다 보니 저게 내 정신 상태(?)일까 싶더라고. 조그마한 유혹에도 뿌리치지 못하고 그저 좋다고 '헤헤'거리면서 따라가기 바쁘지만, 막상 따라가다 보면 누굴 따라가는지, 어디로 가는 건지, 이 길을 왜 따라오게 되었는지 조차 모르고 따라가는 나 이기에, 아 나도 아무런 생각 없이 목표 없이 살다 보면 지금은 티도 안 나겠지만 언젠가 나도 저 모래들처럼 몇 십 년이 지나고 보면 무너져 있을 수도 있겠다 싶더라.
민준아, 너가 이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는 지금의 나로썬 하나도 모르겠지만 이거 하나는 확실해. 넌 정말 잘 해낼 수 있지만, 그 만큼 너가 노력 해야 해낼 수 있어. 지금 당장 조금 힘들다고 포기하고, 안될것 같아서 해보지도 않고. 그런 짓은 이제 너무 많이 해봤잖아. 그치 ? 앞으로의 너는 더욱 더 성장 할꺼고 난 너를 믿는다. 서두를 필요는 없어. 다만 멈추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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