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7. 04.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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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5년 7월 3일이다. 일기를 안 쓴지 몇 달은 된 것 같다. 참,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1) 중학생이 되어서.
중학교 배정을 받았다. 서일중학교라고 한다. 참, 2동 살면 서운 가는 게 정배인데, 기가 막히게 또 서일을 갔다. 서일을 처음 갔을 땐 무서웠다. 불이 꺼져 있어서 그런 건지 뭔지는 몰라도, 학교가 음침하고 무서운 분위기였다. 그즈음엔 난 친구 걱정도 많았다. 서운에 내 초등학교 친구들이 존나 몰빵되어갖고는 서일에 아는 쉑이라고는 민준원, 도준서, 이시윤, 김서준 이런 애들밖에 없었다. 뭐, 그 정도로도 만족해야 하지만 도운이랑 시원이랑 병헌이랑, 많이들 서운을 갔다. 인생 좆됐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반 배정을 잘 받으면? 베리 해피해피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중학교 입학식 날 반 배정이 되었다. 이런 씨발, 좆됐다. 뭔 아는 새끼가 류주하랑 이소윤ㅋㅋ 이소윤은 그 말을 섞을 정도는 되지만 손절 친 네임펜 무리 중 하나라서.. 좀 그렇고, (특히 박은제쉑이랑 다녀서) 그나마 류주하는 유치원 때부터 친했던 지라 괜찮았다. 근데 뭔 씨발 개학날부터 남자애들 몇명씩 모여서 존나 친한 거 아닌가. 진짜 ㄹㅇ로 인생이 개좆되는 것보다도 심하게 걍 자살 충동이;;; 암튼 난 처음에 류주하 옆에 앉았다. 그래서 처음 걔가 하는 말이, "나 전남친이랑 같은 반 됨;;;" 아니 씨발, 이 새끼가 어떻게 전남친이 있었지? 지금 생각하면 이해가 존나 안된다. 뭐 물론 나도 지금 연애중이지만. 연애에 대해서는 이따가 얘기하겠다. 그래서 처음에 한 달은 번호순대로 앉아야 해서 난 류주하랑 떨어졌다. 그리고 난 친구가 없었다. 금요일 점심시간까지였을 거다 아마. 화요일에 개학해서 나에게 위로가 되는 것은 류주하와의 카톡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엄마. 엄마가 참 고맙다. 근데 이 불효자 최시우는 맨날 학교에서 친구들한테 엄마 욕이나 하고 앉아있다.. 아무튼, 엄마는 나를 꼬옥 안아주면서 괜찮을 거라고 했다. 난 엄마의 품에 안겨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엄마는 내가 의존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아무튼.. 이제 류주하 얘기를 해보려 한다.
2) 류주하와의 관계.
류주하는 언제부터 친구였는 지는 잘 모르겠다. 7살이었는지 6살이었는지. 아무튼 걔 설명을 잠깐 하자면, 내 유치원 친구고 우리 반 선준이의 전여친이며, 개는 훌륭하다에 나온 전적이 있다. 주상이는 게스트로 같이 나왔다. 남사친 중에서는 아마 주상이랑 제일 친할거다. 그리고... 난 걔를 좋아했었다. 처음엔 아니었다. 개학할 때까지만 해도, 그냥 친구였다. 그냥, 친구. 근데 같은 반이 되고 서로 반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하면서 유대감이 더 쌓였다. 카톡을 매일같이 새벽 2시까지 하면서, 난 류주하랑 점점 더 가ㅐ까워 졌다. 학교에서 장난은 거의 안 쳤지만, 애들이 나랑 류주하를 자주 엮긴 했다. 그 이유가 일단... 첫번째로 임주원이 날 밀쳐서 류주하랑 내가 쾅 하고 부딪혔는데, 류주하가 걱정되어서 내가 "미안해 미안해, 괜찮아?" 이렇게 말했다. 근데 장서윤이 갑자기 꺄악 하는거 있지 뭐냐. 그니까 내가 한 말 때문이었던 거다;;; 죽여버리고 싶긴 했지만 내심 좋았다(존나 어이없게도). 그리고 두번째로는 가정 시간에 뭐 스트레스 해소 방법? 그거 발표하는데 내가 카톡이라고 했단 말임(진짜 카톡하면 스트레스가 풀렸다. 순전히 카톡 시간만 3시간 이상이었다.). 그래서 가정 쌤이 "누구랑 톡해요 주로?" 이러시는 거;; 일단 난 "창우랑요..."라고 말은 했다. 근데, 자꾸 류주하가 생각이 나는 거다. 걔랑만 하루에 2시간은 톡했기 때문에.. 그래서 걔가 내 뒷, 뒷, 뒷자리였는데 내가 뒤를 돌아봤다. 류주하랑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다시 앞을 돌아봤다. 애들이 술렁거린다;;;;;;; 가정 쌤도 "누구 쳐다본 거예요?"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냥 아니라고 했다. 참, 왜 그딴 식으로 살았는지 잘 이해는 안 되지만... 암튼 뭐... 류주하랑은 더 쓸 얘기가 많다. 솔직히 난 걔랑 썸을 탔다고 생각했다. 뭐 착각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맞는 거 같기도 하다. 왜냐면 서로 "아 연애하고 싶다" 라는 말을 하던지, 새벽까지 톡을 한다던지, '썸타고싶다'라는 제목의 노래 플레이리스트를 보낸다던지.. 그리고 줌으로 같이 공부했다. 7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같이 숙제를 하면서도 잡담하고, 걔는 플러팅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도 하고. 난 마냥 행복했다. 그때는. 솔직히 후회되는 것도 있다. 그냥 고백할 걸 그랬나? 라는 생각이 든다. 혹시 모른다. 그땐 정말, 내가 걔를 좋아했으니까. 하지만 걔는 엄승유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솔직히 처음엔 아니라고 믿기까지 했다. 근데 뭐, 승유 좋아하는 거 맞는 것 같다. 승유 워낙에 잘생겼으니까. 걔 좋아하는 애만 해도 몇명이었는데 우리반에. 걔는 부럽다. 솔직히 말해서 승유도 참 좋은 친구인데.. 뭐 암튼 류주하는 내가 귀찮았을지도 모른다. 내가 박단아에게 느낀 감정처럼. 솔직히 류주하 정도면 괜찮은 애라고 생각한다. 뭐, 예전에 서로 존나 욕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내가 기분이 참.. 안 좋았다.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류주하를 좋아하지 않았던 게. 근데 뭐 주상이도 나보고 류주하랑 안 사귀냐? 이러기도 했는데.. 그냥 질러보지. 좋아한다고. 아무튼 확실한 건, 난 걔를 좋아했었다는 것이다. 다음은 친구 이야기다.
3) 새로운 친구들과의 만남.
1문단에서 얘기했듯이 난 금요일 점심시간까지 친구가 없었다. 말 섞은 쉑이 준혁이 정도. 류주하랑. 이소윤은 말 안했다. 뭐 암튼 내가 중학교에서 첫 친구를 사귀게 된 것도 어이가 없게 사귀었다. 금요일 4교시. 내 옆자리는 '장준희'라는 애였다. 준희도 나처럼 친구가 없었다. 그리고 서로 뭔가 얘랑은 친구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나 보다. 점심시간, 준희가 나에게 와서 이렇게 말했다. "너 이름이 뭐야?" 이렇게. 내가, "나? 최시우야." 이렇게 말했다. 그러더니 하는 말이 ㅋㅋ "우리 친구 하자." 참, 지금 생각하면 어이없게 친구가 된 거지만, 그때는 마냥 행복했다. 류주하한테만 의지하지 않아도 되었으니까. 뭐, 그렇게 됐다. 그래서 그날 준희랑 친구를 먹고, 월요일이 되었다. 준희랑 시간표를 보고 있었다. 옆에는 나보다도 키가 작은(그때 내가 152~153센치 정도 됐었는데, 걔는 뭐 ㅅㅂ 나보다도 작음ㅋㅋ)친구가 있었다. 내가 준희한테 "야 협종이 뭔뜻임?" 이렇게 얘기했다. 그랬더니 대답이 돌아온 건 준희가 아니라 나보다도 키가 작은 그 친구, 오창우에게서였다. 오창우가, "협상 종료임 ㅋ." ㅇㅈㄹ을 해갖고 존나 웃었다. 그러다가 내 자리에서 창우랑 나랑 준희랑 셋이서 놀았다. 막 책에 서로 빨간 글씨로 이름 쓰고.. 자연스럽게 친구 먹었다. 그리고 친구 되니까 갑자기 발광하기 시작했다. 뭐였냐 그 Yes I be the wanna 뭐 가사가 이런 '느낌'인 노래를 쳐 부르면서 트월킹을 추는 거 아닌가;; 이런 미친새끼는 관종이라고 생각했다. 그것 덕분에 더 친해진 것도 있다. 그리고 창우가 드럼을 친다고 했다. 그때, 한 노란 머리에 도리토스를 쳐 달고 있는 어떤 캐릭터가 생각났다. 이지치 니지카다. 갑자기 씹덕기가 발동해서 "봇치더락 아세요?" 이지랄을 했다. 근데, 창우 이쉑 갑자기 악수를 청하는 거 아닌가;;; 아니 이런 미친, 그때부터 창우랑 진짜 겁나 급속도로 친해졌다. 그리고 내가 쉬는시간에 걔한테 "오고곡" 이라 했는데 알아들었다 미친;;; 그때 내 생각이 '어 이거 히토미에 나오는 건데 씨발 어케 알았어' 였다. 아니 그새끼가 진짜로 히토미를 보는 줄은 몰랐지;; 그래서 막 톡으로 "오고곡" 보낸 다음에 "오곡밥" 이랬다. 근데 창우가 EEEENFP라서 존나 활발해갖고 막 미쳐 날뛰니까 자연스럽게 반 애들이랑도 친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지금은 다 친함ㅋㅋ 그리고 이따가 승기 얘기 좀 하려고 한다. 홍승기. 그리고 창우랑은 계속 씹덕 얘기 하다가 덕후역 대합실 들어오고 더 친해짐ㅋ 뭐 창우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아 창우는 눈물이 많다. 그리고 요즘에 좀 진짜 게이 같아서 무섭고 두렵기도 하다. 진짜 내 손을 잡는데 표정이 와;; 존나 음흉한 쌉게이였어서..카오루급ㅋ는 아니고 카오루는 잘생기기라도 했지 창우야 넌;; 미안ㅋ 암튼 친구 얘기 더 해보자. 승기 얘기를 하고 싶다. 승기는 일단 애들 말로는 자폐가 있다 한다. 근데 솔직히 자폐가 맞는지 의문;; 일단 에반게리온을 본다 ㄷㄷ 그리고 에바 OST를 전부 다 음정을 외워버렸다(ㄷㄷ) 그리고 내가 에바를 보게 된 동기이기도 하다. 암튼 승기는 애들에게 장애라는 말을 듣는다. 우리 반 애들이 개좆같은앰창병신들이라서 그런지, 승기를 대놓고 앞에서 너 특수학교 안가 ㅋ? 이러는 새끼들이 있다. 어휴, 한심하다. 차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병신들. 가정교육을 못 받은 티를 낸다 아주. 근데 욕 먹을 만한 짓을 하기도 한다. 일단 책상이 개더럽고, 책상에서 페트 컵? 그런 걸 들고 와서 공벌레를 키우며, 수업 시간에 노래를 흥얼거린다. 존나 크게. 잔천테도 흥얼거리고, 오라 달콤한 죽음이여도 흥얼거린다. 걍 모든 일본 노래를 흥얼거린다;; 그건 수업시간에 듣기 좋지 않지만, 요즘은 승기 노래를 들으면 좋다. 그리고 뭔가 드럼 비트? 가 생각이 난다 ㅋㅋ 그리고 무엇보다 재밌다. 게다가 똑똑하다! 우리 반 애들보다 몇배는 더 똑똑한데 애들은 왜 맨날 승기한테 지랄을 하는 지 잘 이해가 안 된다. 그럼 친구 얘기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자. 이제는 보영이 얘기를 하려고 한다.
4) 중학생으로 전생했더니 누군가의 남친이었던 건에 대하여(ㅋㅋ).
아까도 얘기했지만 류주하랑 존나게 연애하고 싶다 이랬다. 진짜 연애하고 싶었다. 그리고 5월 25일 2시 20분인가? 그때 보영이랑 사귀게 되었다. 참, 나 여미새일지도 모른다. 1년에 2명의 여자를 좋아하냐. 암튼 내가 걔를 좋아한 건 5월 20일쯤이었던 것 같다. 처음엔 무감정이었다. 진짜 아무 감정도 없었다. 그리고 처음에 영화 조가 같이 되어갖고 단톡 만들었을 때는 싫었다. 왜냐? 귀여운 척을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펑을 올린다;;;; 물론 나도 아이들이 나를 태그한 뒤에 "안하면 쌉게이" 라 하면 올리지만 펑을 올리는 건 부끄럽다고 생각을 한다;; 암튼 처음엔 싫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걔가 예뻐 보이더라? 신기하게도. 귀여운 척 하는 것도 귀여운 척이 아니라 진짜 귀엽게 느껴졌다. 그게 5월 20일쯤. 전에는 싫었다가 그냥 무감정이었다가 친구였다가 그랬다. 그러다 좋아하게 되었다. 음.. 그러고 5월 25일날에 여자애들 4명이랑 나랑(협종 애들이랑. 장서윤, 기수현, 박단아, 성보영, 나) 진게를 하게 되었다. 뭐, 걔네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근데 ㅅㅂ 사실 류주하 좋아할 때 장서윤도 좋아했었음;;;;;;;여미새 새끼 이러니까 너가 병신이지)암튼 여자애들이 나한테만 질문을 쳐해요;; 그래서 약간 내가 궁지? 에 몰림. 근데 장서윤이 고맙게도 "질문 받은 사람이 질문 ㄱㄱ" 해서 성보영이 자신이 호사(호감가는 사람)가 있다고 하자 난 보영이한테만 질문했다. 그리고 보영이도 나한테만 질문했다. 솔직히 그땐 걔의 호사가 나라는 확신이 있긴 했었다.. 암튼 내가 병신같게도 거짓말을 한 번 했지만.. 어쩌다가 보영이랑 갠톡으로 넘어왔다. 그때가 2시 6분이었나.. 뭐 쨌든 6분에 내가 보영이한테 "내가 질문한 거 다 조건으로 해놓으니까 호사 남는 거 나밖에 없는데?" 이랬다. 그래서 보영이가 나한테 "님이 짝녀 알려주면 내가 호사 알려드림" 이라고 했다. 그냥 가위바위보로 순서 정하자 했다. 근데 이런 씨벌탱 내가 졌다. 그래서 2시 13분까지 아 잠시만;; 이러다가 결국에...
"너 좋아해" 라고 했다. 솔직히 실패할 자신이 없었다 ㅋ. 그래서 호사를 물어봤더니 "너" 라는 답장이 왔다. 아, 그땐 좋았는데..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음 ㅋㅋ... 암튼 그렇게 사귀게 되었다. 근데 또 알아낸 사실! 사실 박단아가 나를 좋아한다. 아직도 좋아한다. 근데 박단아랑 보영이랑 엄청 친해서 보영이가 나랑 박단아랑 이어줄려고 톡하다가 나를 좋아하게 되었단다;; 좀 어이없긴 한데 ㅋㅋ. 하지만 지금이 한 40일째거든요? 근데 생각해보면, 다른 커플들이랑은 되게 다름. 톡? 2틀에 한번 꼴로 함. 데이트? 한번도 안함. 진도? 손도 안잡음. 참.. 근데 선톡 비율을 보면, 내가 압도적으로 높다. 그래서 지금은.. 걔가 나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걔가 뭐 인사를 적극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학교에서, 데이트를 하자고 하지도 않고, 뭐 선톡도 거의 안하는데. 나만 그냥 짝사랑하는 느낌이다. 걔가 선톡 안한지도 벌써 3주가 다 되어간다..그래서, 나도 지금 걔에 대한 마음이 떨어졌다. 아직 걔가 예쁘고, 귀엽고, 착해 보인다. 날개핀과 머리 묶은 게 참 잘 어울린다. 하지만 난 걔를 좋아하는 지가 의문이다. 헤어질까, 생각 중이다. 힘들다. 연애한다는 게. 걔랑 추억도 많이 쌓아두고 싶었는데. 생각해보면 근데 비밀연애 하는 것도 재밌었을 것 같다. 아, 기분 나쁘다. 손도 잡고 싶고, 데이트도 하고 싶다. 후회가 많이 남는 연애다. 그래서, 선톡을 5일 동안 안 해보려고 한다. 나의 데드라인이 5일인 거다. 5일동안 나에게서 연락이 없는데 선톡을 안 한다면, 난 헤어지자고 할 거다. 하지만 5일 내에 선톡이 온다면 생각해볼만 하지 않을까? 지금 같아선 직접적으로 "너는 날 좋아해?" 이렇게 물어보고 싶지만...
5) 5학년때로 돌아간다면...
이 내용은 정말 나 혼자만 보고 싶다. 다른 사람들에게 숨기고 싶은 내용이다. 따라서 친구에게 보여줄 거는 여기까지다. 5학년 때의 나를 설명하자면, "병신" 이거면 충분하다. 정신 연령은 낮은데 학교폭력 가도 문제없을 짓은 존나게 하는 관종새끼. 지금의 고승욱 같지 않았을까? 맨날 박나원이랑 뭐 하다가 울고, 농구할 때 체급 때문에 밀려서 열등감만 존나 느끼고.. 그리고 서주원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정말 많다. 일단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너무 미안하다. 무릎 꿇고서라도 용서를 빌고 싶다. 걔가 그걸 장난으로 받아들였던 것 같기도 하지만.. 난 미안하다. 너무. 5학년 때는 왜 이렇게 병신이었을까? 내가 욕을 처음으로 쓰게 된 것은 5학년 2학기다. 처음엔 '미친'으로 시작했던 게, 점점 '씨발', '존나' '좆' '개' 이런 게 붙더니.. 말이 험해졌다. 돌아갈 수 있다면 5학년 때로 돌아가고 싶다. 물론 7살때 서준이가 준 사과 편지를 찢은 것, 4학년 때 서준이에게 소리지른 것 이런 게 후회된다. 하지만 5학년 때의 나는 정말정말 병신이었다. 후회될 만한 일이 그때보다 몇배는 더 많았다. 일단.. 서주원에게 했던 짓을 떠올려 보자. 일단, 서주원의 턱을 만지작거린 것. 충분히 기분 나빴을 것이다. 다른 애들도 만지기는 했지만, 다른 애들이 만진다고 나도 만져서는 안 됐다. 그리고 또 있다. 걔의 거시기를 때린 것. 몇번을 때린 건지 모르겠다. 한 번, 두 번, 세 번.. 적어도 7번은 된다. 발로 깐 것도 포함해서. 얼마나 짜증나고 아팠을까. 직접적으로 고환에 맞았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맞는다는 것 자체가 싫었을 것이다. 아휴 참 최시우 병신.. 그리고 더 있다. 제일 심한 거. 강다연이랑 엮었다. 강다연에게는 어! 서주원 여친이다! 이정도로 끝났지만, 서주원에게는.. 일단 같은 모둠이 되어서 ppt를 만들때는 채팅에 "서주원 강다연 섹스" 이지랄을 했다. 얼마나 기분이 나빴을까? 서주원 책상에 서주원❤️강다연 이렇게 적었을 때도 있었다. 이거 말고도 존나 많이도 엮고 선을 넘었다. 그리고 6학년 때, 유튜브를 보다가 내가 한 말과 같은 걸로 학폭에 신고당한 사례를 발견했다. 그때였다. 난 1년 동안 나의 잘못을 몰랐다. 그러다가 유튜브 게시물 하나를 보았더니, 지금까지 내가 서주원에게 했던 악랄하고 가혹한 짓들이 떠올랐다. 너무 미안했다. 어떻게 사람이 이럴 수 있었을까? 지금 서주원이랑 개인적으로 만나면 일단 무릎 꿇고 사과부터 하고 싶다.. 학폭 신고 당하지 않은 걸 감사하게 여겨야 할 판이다.
7월 3일 일기는, 여기까지 쓰도록 하겠다. 많이 힘들다. 타임루프라도 하고 싶다. 미안하다, 나의 친구들, 부모님, 그리고 서주원에게. 그리고 모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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