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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 멘데스 <1917> (2019)

영화광

2025. 07. 02. 수요일

조회수 38

화면비:2.39:1
주연: 조지 멕케이 (스코필드 역), 딘-찰스 채프먼 ( 블레이크 역)

원 컨티뉴어스 숏의 끝판왕 영화. 로저 디킨스 촬영감독님의 위대함이 세삼 느껴진다.
물론 엄밀히 따지면 스코필드가 기절하는 씬에서 샷이 완벽하게 끊기긴 하지만, 그럼에도 대단한 작품.

영화는 세계 1차대전을 배경으로 한다. 그렇다면 왜 제목이 1914가 아닐까? 1차 대전은 서로 깊은 참호를 파고 기약없이 소모전만 했던 전쟁으로 유명하다. 그렇기때문에 1917년에 병사들은 더 이상 전쟁에 대한 의욕이 있지 않았을 것이다.
주인공 스코필드도 같다. 블레이크는 지도를 잘보고 형을 구해야한다는 목표가 있지만 초반 스코필드는 아무 이유가 없다.
단지 낮잠을 블레이크 옆에서 잤다는 이유만으로 죽을 위기에 처하는 것이다. 1차세계 대전에 참전한 병사들은 모두 같은 생각일 것이다. 1차 세계대전은 제국주의의 성향이 강한 의미없는 전쟁이다. 그곳에 참전하여 자신의 목숨을 내던지는 병사들은 마치 스코필드와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블레이크가 죽고 스코필드는 점차 블레이크와 닮아간다.
초반엔 블레이크가 폭발 잔해에 깔린 스코필드를 구해주고, 적을 믿었다가 죽게된다. 스코필드 또한 칼에 찔린 블레이크를 도와주려 하지만 실패하게 되고, 중반에 적을 믿었다가 똑같이 배신당한다. 이러한 점에서 스코필드가 점점 블레이크와 닮아감을 알 수 있다.

촬영
사실 뭐.. 촬영 하나만 봐도 미쳤다는 말이 나오는 영화이긴 하다. <버드맨> 같은 영화도 물론 훌륭하지만, 이 영화는 전쟁영화다. 불균형한 지형, 훨씬 많은 엑스트라, 터지는 폭탄 등등 고려할게 훨씬 많은 상황 속에서 원 컨티뉴어스 샷이라니;;;; 대체 어떻게 찍은거지? 진심 기생충이 없었다면 아카데미 상을 휩쓸만한 영화인게 맞긴하다.
이 샷은 단지 기교가 아니다. 이 영화에선 충분한 이유가 있는데 원 컨티뉴어스 샷을 통해 동일한 시공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독일 참호로 돌진하는 상황에서 편집을 사용했다면 어떤 느낌이었을까? 훨씬 긴장감이 덜할 것이다.
하지만 원 컨티뉴어스 샷을 활용하여 스코필드와 블레이크 뒤에 내가 따라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게다가 전쟁 영화에서 자주 사용하는 직부감 샷 혹은 드론 샷등을 사용하지 않아서 정말 영화에 몰입을 강하게 할 수 있었다.

연출
아마 본 사람이라면 모두가 뽑을 장면일 것이다. 마지막 참호에서 나와 x축 상으로 돌진하는 병사들과 대비되는 z축으로 달려오는 스코필드를 볼 수 있는데 이동진 평론가 님의 말씀을 인용하자면, 전쟁 속에서 진보 혹은 이익만 보고 달려드는 병사들과 달리 가족과, 친구의 우정을 향해 달려가는 스코필드의 모습이라는 말씀이 너무 인상깊었다. 사실 전쟁에선 너무나도 많은 사상자가 생기기 때문에 한명 한명 기억해줄 수 없다. 그렇기에 이 영화에선 전쟁 속 한 인물에게 미시적으로 초점을 맞춤으로써 삶의 소중함. 사랑, 우정등을 보여주는 영화가 아닌가 생각한다.

별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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