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6. 15.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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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작품 중에 마치 유치원생이 그린듯한 단순한 작품이 2000억 이라는 천문학 적인 가격에 팔리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작품들을 추상 표현 주의 작품이라고 말하며, 잭슨 폴록과 마크 로스코가 추상 표현 주의를 대표하는 작가들이다.
나는 이 그림들이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당연함의 틀을 깨고 새로운 철학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폴록은 캔버스에 붓을 쓰지도 않았다. 단지 물감을 튀기고 흩뿌릴 뿐이었다. 또한 인물과 풍경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것은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림이란 무엇인가? AI 그림에 사람과 풍경이 있기만 하면 그림인가?
사람이 정성스럽게 그렸지만, 사람과 풍경이 없으면 그림이 아닌가? 추상 표현 주의 작품은 이러한 질문을 스스로 던져볼 수 있게 만들었다. 오히려 사람과 풍경이 정밀하게 묘사된 그림들보다 훨씬 깊은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수익 창출이 불가능하다는 조건을 걸고 2000억 짜리 폴록의 작품을 선물 받았다고 하자.
나는 이 플록의 작품을 거실 한 가운데 떡 하니 걸어둘 것 같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나 이 작품이 유치원 생이 그린 그림이었다고 해보자. 그럼 나는 이 작품을 당장이라도 버리고 싶을 것이다. 같은 그림이지만 왜 다른 감정을 느낄까?
왜냐하면 그 작품이 가짜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남들이 모르더라도 내가 가짜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것이다. 우리는 겉으로 들어나는 모습보다 본질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 유치원생이 아무렇게나 그린 작품인지, 폴록이 수 년간 고민하며 그린 작품인지가 아주 중요하다. 우리는 "사랑하라" 라는 말은 예수도 할 수 있고, 유치원 생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말의 의도를 알고, 화자를 알고, 애절한 목소리로 생생하게 듣는다면 그 한마디로 인해 감동하고 눈물을 흘릴 수도 있다. 인간은 마음에 영향을 받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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