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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지옥의 묵시록>(1979)

영화광

2025. 06. 10. 화요일

조회수 37

화면비 : 2.39:1
주연: 말론 브란도 ( 커츠 대령 역), 로버트 듀발 ( 킬고어 중령 역), 마틴 쉰 ( 윌라드 대위 역)

이 영화는 뭘까? 분명 중반까지는 베트남 전쟁을 다룬 일반적인 로드무비일줄 알았다. 하지만 후반은? 마치 미드소마를 보는 듯한, 어쩌면 그보다 더 광기에 물든 그럼에도 현실성이 있는 정말 특이한 영화였다. 머리로는 전쟁에 광기에 물든 한 사람의 이야기라는 것을 이해하려고 했지만, 사실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초 중반 페이스로 계속 달렸으면 어땠을까? 물론 목표가 커츠를 찾아가는 거지만 후반에 너무 확 노선을 틀어버린 것 같기도 했다. 아니면 아예 커츠를 일찍 만나 광기에 빠져드는 과정을 늘렸으면 어땠을까 하긴 했다. 그리고 이해가 가지 않는 또 다른 포인트는 왜 중간에 프랑스 사람들을 만나서 정치적 헛소리들을 들었는지 모르겠다. 코폴라 감독 본인도 윌라드와 대원들이 혼령을 만난 것이라고 하지만. 그럼에도 그 장면이 필요했을까? 아니면 그때부터 우리가 이 영화에 빠져들게 하는 장치를 설치한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정말 환각제 같은 영화였다. 한 편에 꿈을 꾼듯한, 영화가 끝나면 매우 허무해지는 그런 느낌 말이다.

연출적으로는 굉장했다. 우선 돈을 치덕치덕 바른듯한 스케일이 가장 눈에 띄였다. 나는 전쟁영화를 찍는 사람들이 가장 대단한 것 같다. 세트며 장비며 어떻게 준비를 할지 너무 궁금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헬기가 베트남을 침공할 때 장면이었는데, 발퀴레의 기행 노래를 틀고 헬기들이 대형을 맞추어 진격하다가 갑자기 모든 사운드를 없애고 조용한 베트남 마을과 어린아이들을 보여준다. 그 후 다시 헬기가 파도를 몰며 진격하는 모습이 긴장감과 전쟁의 참혹함을 극대화 시켰던 장면이었던 것 같다. 침묵이 긴장감을 가장 극대화 시킨다는 것을 예시로 들 수 있는 최고의 장면. 그리고 후반부에는 강한 콘트라스트가 메인 연출이라고 할 수 있겠다. 커츠 대령은 거의 얼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콘트라스트가 강했는데,
콘트라스트를 통해 인간 내면의 어둠을 잘 표현한 것 같다. 조명하나로 커츠의 심리를 정확하게 표현한 대단한 연출인듯.

별점: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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