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5. 30.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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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시작된 날, 윤서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파트 15층 창가에 앉은 그녀는 아직 커튼도 달지 않은 창문 너머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회색으로 뿌연 도시, 바람에 휘날리는 먼지, 그리고 마침내 그 모든 것을 덮는 첫눈.
그가 떠난 지 413일째 되는 날이었다.
처음 100일은 하루하루를 셌고, 그 다음 100일은 달력을 찢었고, 300일을 넘기고 나선 하루가 아닌 계절로 시간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다시 겨울이었다.
이도는 떠난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는 사라졌다.
그날도 평범한 날이었다. 윤서는 아침에 눈을 떴고, 이도는 주방에서 조용히 커피를 내리고 있었다. 그가 따뜻한 눈으로 웃으며 “조심히 다녀와”라고 말했던 그 장면이 아직도 윤서의 머릿속엔 정지화면처럼 멈춰 있었다. 그리고 그날 밤, 그는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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