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5. 12. 월요일
조회수 20
우리 딸은 난소 하나를 제거했다.. 왜 우리 어린 딸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내가 조금만 더 일찍 응급실데 갔더라도.. 죄책감과 어이없음의 감정이 동시에 일어난 일이었다.
토요일 아침에 배가 아프다던 딸..단순히 복통인줄 알고 지켜보다가 일요일에 동네 소아과를 갔지만..이유를 알 수 없으니 일단 소화제와 진통제 먹어보고 지켜보자고 하셨다.
월요일이 되도 아파 이제서야 간 참조은병원 응급실..(이게 실수였다. ㅠㅠ) 씨티를 찍어보더니 배에 가스가 쳤다며 관장 조치를 했다. 이 때 진짜 펑펑 울고 난리 난리 ㅠㅠ
괜찮을거라 생각했는데 참..더 아파하는 것이다..배를 정말 미친듯이 팔이 빠지도록 문질러줘도 우리 딸은 더더욱 고통스러워했다. (이 때 나 혼자서라도 응급실을 갈걸 ㅠㅠ)
엄마가 퇴근하고 나서야 같이 가게된 분당 여성 병원에서 전혀 뜻밖의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는다. 아이 난소에 이빨같은 것이 자라 매달려 있다는 것, 정확한 것은 시술을 해봐야 한다는 것. 이 이빨같은 것이 자라면서 무게가 있으니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한 번 뒤집어지면 다시 돌아오지 못해 난소에 피가 통하지 않아 썩어간다고 한다. 아직 괜찮으면 살릴 수 있는데 진행이 어느 정도 되면 불가능해서 떼어야 된다고 한다. 보통 사춘기 아이들에게서 가끔씩 일어나는 일인데 우리 딸 8살 친구에게 이런 일은 흔치 않다고 하셨다. 하지만 당장 담당 의사님이 없어서 최대한 빨리 하려면 서울대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정신 없이 최대한 빠른 조치를 위해 12시 넘어 서울대 병원으로 옮겼다. 여러 가지 검사와 이야기 후에 수술실에 들어간게 6시..나는 출근을 해야 했기에 수술실에 들어가는 딸을 보고 걱정되는 마음을 가지고 학교로 갔다. 그날 교육과정 안내를 해야 했는데, 솔직히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말도 더듬고, 내용도 잘 전달도 안하고.... 최악의 출발이었다.
수술을 마치고 아내에게 받은 연락.. 이미 로봇이 들어가 보니 까맣게 되어 있더라.. 그래서 제거했더라..
아이를 낳는데는 지장이 없다고 했다.. 난소 하나가 있으면 된다고 했다.. 하지만 그 말은 잘 들리지 않았다..
눈물이 났다.. 만 7세 어린 아이가 벌써 난소가 하나 없다니..
정말 미안했다.. 게으른 아빠, 우유부단한 아빠 때문에 우리 딸이 난소를 읽은 것 같았다..
그리고는 다짐했다.. 다음부턴 절대 망설이지 말자.. 우리 딸이 배가 아프다고 하면 무조건 응급실로 뛰어가자..
올해 2월의 일이다. 지금은 누구보다 밝고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다. 웃으면서 수술한 이야기를 할 정도로.. 정말 아빠보다도 대견하고 어른스럽다.
우리 딸 정말 고생 많았다. 앞으로는 아프지 말자. 아프지 않도록 아빠도 더욱 최선을 다해 노력할거야. 아빠 믿어줘. 사랑해 우리딸!!
-딸바라기 아빠가-
✏️ '좋아요'누르고 연필 1개 모으기 🔥
부적절한 일기를 발견하셨나요?
의견을 주시면 꼼꼼하게 검토하겠습니다.
처리 결과는 도움 요청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부적절한 댓글을 발견하셨나요?
의견을 주시면 꼼꼼하게 검토하겠습니다.
처리 결과는 도움 요청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