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4. 29.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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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냐, 비켜.”
에리엔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자신보다 어린 시녀 앞을 막아섰다.
칼끝은 여전히 타냐의 목을 겨누고 있었고, 클로틸트는 아무런 망설임도 없어 보였다.
“어머니.”
에리엔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타냐는 아무 죄가 없어요. 그 아이를 벌하실 바엔… 저를 벌하세요.”
황후는 흥미롭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네가 나서겠다고? 그래, 좋지. 어차피 넌 한 번 날 거역한 죄인이고.”
에리엔은 숨을 고르며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타냐가 울먹이며 그녀의 손을 붙잡았다.
“황녀님, 안 돼요… 제발…”
“타냐, 조용히 있어. 괜찮아. 내가 선택한 거야.”
그 순간.
슥-
황후의 손짓에 클로틸트의 검이 에리엔의 옆구리를 꿰뚫었다.
에리엔은 짧게 숨을 들이켰고, 그대로 무너졌다.
타냐는 반사적으로 그녀를 끌어안았다.
“황녀님…!”
피가 타냐의 손을 적셨다. 심장이 얼어붙는 듯한 감각.
에리엔은 이미 반쯤 감긴 눈으로 숨을 쉬고 있었고, 입술은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
무엇인가 말하려는 듯 입술이 조금 움직였지만, 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황녀님… 안 돼요… 안 돼요 제발…”
타냐는 울부짖으며 그녀의 상처를 틀어막았지만, 피는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에리엔의 이름을 부르며 흔들었지만, 에리엔의 의식은 이미 멀어지고 있었다.
황후는 뒤돌아서며 냉담하게 말했다.
“치워라. 이 아이가 살아남을지 말지는… 운에 맡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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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4. 30. 1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