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4. 26.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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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린은 나와 일기장을 계속 번갈아보다가 물었다.
"왜?"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답해봤자 내 마음대로 말이 나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 일기장이, 나의 삶을 조종하는 것만 같았다.
그래서 대답 대신 억지 웃음과 함께
"이제 자러 갈까?"
라는 말 한마디만 던졌다. 소린은 나의 말투가 바뀐 것을 알아듣고 갑자기 어깨를 푹 숙였다. 그리고 나에게 말했다.
"방금 생각났어. 오늘 아빠 도와드리기로 해서... 먼저 가볼께."
변명이라는 것을 잘 알았다. 내가 혼자있고 싶어하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단짝으로서 한 변명.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기분이 더 나빠졌다. 소린은 '평범한 가정'을 가지고 있었기에, 아빠라는 말이 그냥 나오겠지.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았다. 그 단어 한마디를 들을 때마다 나의 아빠를 원망했다. 하지만 지금은 소린에게 더 많은 배신감을 느꼈다. 내 아빠에 대해 아는 친구는 소린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앞에서 그런 얘기를 했다는 사실에, 또 나에게 소린이 리암을 좋아한다는 얘기를 숨겼다는 사실에, 엄청난 질투심과 배신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다시 느꼈다. 일기장이 나의 마음을 예측했다는 것을.
'진짜 그 가게, 저주받은 거 아냐?'
일기장에는 어느새 '성공'이 쓰여있는 도장이 찍혀있었다. 날짜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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