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4. 24.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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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하! 큰일입니다! 황녀님께서… 복도에서 쓰러져 계십니다!”
연회장을 울린 시녀의 외침에
모든 시선이 일제히 황후와 황제를 향했다.
그 순간,
라비안은 자신도 모르게 검을 잡았다.
그리고 아무 말 없이 연회장을 벗어나 복도를 향해 달려갔다.
아르세인 역시 굳은 표정으로 그 뒤를 따랐다.
그러나
“…없어…?”
라비안이 멈춰 섰다.
에리엔이 쓰러졌다는 그 자리엔, 아무도 없었다.
피와도 같은 와인 자국만이,
붉게 스며든 융단 위에 잔잔히 번지고 있었다.
“에리엔!!!”
아르세인이 절규하듯 외쳤다.
하지만 그 어떤 대답도, 인기척도 들리지 않았다.
"방금까지 여기 있었다고 하지 않았느냐…!"
라비안이 시녀를 붙잡았다.
그녀는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고개를 떨구었다.
“정말입니다… 분명 이곳에서… 황녀님이 쓰러져 있었어요…!”
“그런데… 어디로 간 거지…”
아르세인은 복도를 두리번거리며, 창문과 비밀문까지 빠르게 살폈다.
하지만 흔적은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라비안의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머릿속이 하얘졌다.
'왜… 왜 에리엔을 혼자 두었지… 왜 눈치채지 못했지…'
연회장에서는 황후가 부드러운 미소를 띠며 사람들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황녀가 어디 숨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곧 돌아올 것입니다.
피곤했겠지요. 그 아이는 언제나 감정이 섬세하니까요.”
황제는 불쾌한 듯 황후를 쳐다보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라비안은 황후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눈빛 속,
감춰진 차가운 확신 하나를 본 듯했다.
‘황후, 당신이… 이 모든 걸 계획했군요.’
그는 주먹을 꽉 쥐었다.
에리엔이… 사라졌다.
그리고 이제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살아는 있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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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4. 24. 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