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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춰진 비밀 3화

애나🍬

2025. 04. 24. 목요일

조회수 27

“일단… 물부터 찾아야 해.”
민준이가 말하자, 네 사람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리 감시를 당하고 있든, 지금은 살아남는 게 먼저였다.
도망도, 진실도, 그건 그 다음 문제.
네 명은 근처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지윤이는 햇살을 가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해가 저쪽으로 지고 있으니까, 여기가 아마 동쪽?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니까..”
“저기! 그 바위 너머, 풀숲 움직이는 거 봤어?”
하윤이가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풀숲을 헤치고 나가자, 조그만 계곡 같은 물줄기가 바닥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물은 맑았고, 손을 담그자 차가운 기운이 온몸으로 퍼졌다.
“이걸로 당장은 괜찮겠지.”
진우가 말했다.
“그래도 밤 되면 기온 확 떨어질 거야. 불 피울 준비도 해놓자.”
민준이는 근처 나뭇가지들을 주워 들며 말했다.
“지윤이랑 나무껍질 벗기면서 마른 잎도 모아둘게. 하윤이랑 진우는 불씨 만들 수 있을까?”
하윤이는“한 번 해볼게!” 하고 씩 웃었다.
어딘지 진지했던 분위기가, 아주 조금 부드러워졌다.
늦은 오후.
네 사람은 작은 평지에 자리를 잡았다.
돌멩이로 원을 만들고, 가운데 모닥불을 피웠다.
조금은 부족했지만, 주변에서 주운 과일과 나뭇잎으로 간단한 식사도 했다.
지윤이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학교에 있을 땐 상상도 못 했는데.”
“그치. 과학 시험 망친 거 가지고 울던 애가 말이야.”
민준이가 웃으며 말했다.
지윤이는 툴툴거리듯 웃었고,
그 옆에서 진우가 물었다.
“우리… 진짜 여기서 나갈 수 있을까?”
잠깐 정적이 흘렀다.
누구도 쉽게 대답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때 하윤이 작게 말했다.
“…그래도 네 명이잖아. 혼자 있는 것보다 훨씬 낫지.”
한참 뒤, 모두가 지쳐 잠든 시간.
바위 너머, 풀숲 깊은 어둠 속에서
작은 붉은 불빛 하나가 조용히 깜빡이고 있었다.
“24시간 생존 기록: 피험체 03, 04, 05, 06”
이라는 글자가 서서히 떠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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