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4. 23.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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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진짜 미쳤다…”
하윤이가 물속에 발을 담그며 중얼거렸다.
진우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햇살은 부드럽게 내리쬐고, 파도는 잔잔하게 밀려왔다.
두 사람은 해변 가까이서 물놀이하듯 몸을 풀고 있었지만, 표정은 어딘가 낯설고 긴장되어 있었다.
“진우야… 여긴 진짜 무슨 섬이야? 우리 동굴에 있었잖아…”
하윤이가 조심스레 물었다.
진우는 대답 대신 하늘을 바라보다가 말했다.
“일단, 돌아갈 방법부터 찾아야 할 것 같아.”
그 순간, 숲 쪽에서 민준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 이쪽으로 와봐!”
멀리 떨어진 숲속,
민준이와 지윤이는 바위 사이로 난 좁은 길을 따라 조심스럽게 걷고 있었다.
“지윤아, 너도 이상하다고 느껴지지? 이 섬, 너무… 인위적이야.”
지윤이는 대답 대신 주변을 둘러봤다.
너무 완벽한 자연, 너무 조용한 공기.
그리고 그때,
민준이가 멈춰 섰다.
“…저거 봐.”
바위 틈, 잎사귀 뒤편에 작고 둥근 렌즈 하나가, 검은 눈동자처럼 박혀 있었다.
그 옆에서 작은 빨간 불빛이 깜빡이고 있었다.
카메라의 작동등 이였다.
“……설마, 우리… 감시당하고 있는 거야?”
지윤이가 숨죽여 말했다.
민준이는 조심스레 그 불빛 가까이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바로 그 순간, 렌즈가 부드럽게 '움직였다'.
"야....이거 움직였어… 지금… 우리 쳐다봤어."
민준이의 손이 떨렸다.
렌즈 아래엔 희미한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LIVE RECORDING: 실험체 03 & 04'
지윤이와 민준이가 동시에 숨을 멈췄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자—
숲 여기저기서,
동시에 깜빡이는 붉은 불빛들.
진우와 하윤이도, 그와 같은 순간
해변 근처의 절벽 위에서 붉은 불빛을 발견하고 있었다.
하윤이가 속삭였다.
“…진우야. 이거, 우리… 누가… 보고 있어.”
진우는 고개를 천천히 들었다.
카메라. 렌즈. 감시.
그 모든 조각들이 머릿속에서 맞춰지며
그는 단단히 이를 악물었다.
“장난 아니야. 우린 갇힌 거야.”
섬은 아름다웠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 뒤에는,
분명히 누군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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