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11.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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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고 오래 오 쉣 정리하고 나한테 오래 쉣 그거밖에 기억 안남.
쉐엑ㅅ
인생에서 가장 큰 일탈을 시작한 날이다.
도덕적으로도 내 가치관적으로도 맞지 않는 일인데 오 쉣
다음에 만나면 고백이여서 시험 끝나기 전까지 만날 생각이 없었는데 학교 끝날 때 쯤 되니까 보고싶어졌다. 으ㅓ 으ㅓ 으ㅓ 그래서 보기로했다(가도 되냐고 함)히히 히 히. 공부하자는데.. 공부는 둘째치고 걜 볼 수 있다는게 좋았다.
샤워를 안해서 집가서 샤워를 후딱하고 고터로 갔다. 생각보다 걔가 빨리 도착해서 당황했다(내가 늦은거임). 지하철 타고 오면 개 빨리 오는구나 ..
걔가 시험시간에 나랑 전 사람이 스킨쉽을 하는걸 깊이 상상해봤다가 헛구역질이 나왔다고했는데 졸ㄹ라 충격이었다. 진짜 졸라 솔직한 듯... 시작도 전에 ㅈ되버린거 같아서 진짜 상심했다. 한없이 작아지는 느낌이었다. 말로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는 절망감.. 나한테 물어본거 후회하냐고 물어봤는데 또 그건 아니란다.. 좀 신기한 인간이다. 솔직히 걷는데 너무 어색하고 눈도 못 마주쳤다. 8ㅅ8.. 솔직히 후회할 수 밖에 없지 않음? 진짜 뭔 생각인지 모르겠다. 근데 그렇게 말해줘서 졸라 다행이었다. 역겨운건 맞다더라. 진짜 개 솔직한데 기분 나쁘지 않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히려 솔직해서 좋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구라였으면 그거대로 충격일듯.
쨌든 모든 스터디카페를 빠꾸 먹고 열심히 고민하다가 돈도 아깝고 그래서 그냥 반포 종합 운동장에 가자고 했다. 공부할 생각은 점점 사라지는 중 히히~ 가는 길에 걔가 나한테 우리 둘이 손 잡고 가다가 학교 애들 마주치는 상상했다고 말했는데 내가 나랑 손 잡을거냐고 놀렸다. 그리고 손에 땀이 너무 많이 나서 닦았다(준비 완). 레미안 정문?을 지날 때 쯤에 잡았다. 혹시나 들킬까봐 자기 주머니로 넣던데 지금 생각하니까 졸라 귀엽다. 걔가 좀 많이 좋은거 같다.
반포 종합 운동장으로 가서 관중석에 앉았다. 아직 전 분이랑 정리를 다 못해서 앉아서 했다. 좀 오래걸렸던거 같다. 내용을 걔한테 보여줄 생각은 없었는데 (지금도 없음) 근데 본대서 보여줬다.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당연히 유쾌한 감정은 아니였을거다. 역시 보여주지말걸 그랬나.
쨌든 관중석에 나란히 앉아서 앞에 사람들 운동하는거 보면서 얘기를 좀 했다. 잘 기억은 안 나는데 1.스킨십 하고 싶은데 방금 헤어진거 눈치보여서 못하겠다 2.지금 제일 두려운건 없냐 3.내가 다른 남자한테 갈까봐 무섭다 4.야쓰에 대한 생각 5.고백은 뽀뽀 6.아직 널 막 사랑하진 않지만 너에 대해 더 알아가고 싶고 함께 할 시간이 기대된다 7.미래 걱정은 하지말자 8.내 이상형은 너다 9.좋아하는 이유 10.너 생각보다 잘났다 11.배달음식 등등등 12.너 보고싶어서 나온거다 13.귓구녕ㅇ에 말하기 14.동생 무릎 이쁨
주로 스킨십 얘기랑 동생이 가지고 있을 무서움?을 풀어주고 확신을 줄만한 내 마음을 얘기 했다.
얘기를 하고 나니 느낀건 난 아직 얘를 완벽하게 아는게 아니라는 것이었다. 동생은 정말정말정말 솔직하고 약간 이홍우마냥 음담패설을 서슴없이 말하지만(약간 어질) 생각보다 생각이 있는거같다. 생각보다 나를 진짜 좋아하는거 같아서 신기하다. 신기할게 아니긴 한데 뭔가 졸라 당연하게 나를 좋아하진 않을거라고 은연중에 생각했던거 같다. 막상 동생이 나를 진짜 막 연인 느낌으로 좋아하고 아낀다는 생각을 하니까 어색하다. 어떤 사람한테 의미가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기분이 낯설면서도 낯설다. 낯설어 낯 !
동생은 자신이 사람을 믿지 못한다고 했는데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겁먹어서 숨길까봐 좀 무섭다. 난 눈치가 없어서 숨겨도 모를거같다. 얘는 원래 그런 애구나~해서 동생이 숨긴 감정들을 무심하게 넘어가고 싶지 않다. 동생을 자세히 관찰할거임!!
근데 안 그럴거같기도 . 애가 졸라 솔직하고 서슴이 없다. 연애 경험 2달치고는 꽤 졸라 의뭉스럽다. 첫날에 뽀뽀를 원하는 패기가 대단하다. 나야 조음. 오히려 나보다 뽀뽀를 잘한다. 근데 뽀뽀 처음 해봐서 쪽 소리 못 내는건 존나 귀여웠다.
그리고 동생은 의리가 있다. 인성이 잘 되먹었다. 진짜임. 진짜 신기한 인간이다(단순한거처럼 보여도 누구보다 자기 주관이 있다). 제일 불순한거같으면서도 제일 순수하다. 오히려 그래서 무섭다. 너무 순수하고 모든게 처음인 애를 내가 망치는게 아닐까란 걱정이 들었ㄴ느데 이젠 졸라 결연한 마음으로 책임지기로 결심했다. 첫번째 애도 그렇게 말했다던데 ㅋㅋㅋㅋㅋㅋㅋ 동생이 불안해할만한 이유만 있고 나를 믿을 이유는 1도 없는거 같다.
그래도 시간이 해결해줄거라고 믿는다. 언젠가 동생이 나를 믿게되는 날이 올까? 동생이 나에게 모든 신뢰를 줘도 될거같다는 확신을 가지는 날이 올까? 나도 확언을 못하겠다. 내가 진짜 동생 말처럼 다른 남자에게 갈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나도 해봤는데 솔직히 말하면 그럴수도 있겠지? 난 졸라 쓰레기니까! 근데.. 동생이 있는데 굳이? 사귀기도 전에 하기엔 너무 이상한 고민이라고 느껴졌다. 진짜 말그대로 굳이?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그래도 동생의 이런 불안 때문에 결심하게 된게 있는데 그건 바로 동생이랑 사귀는 동안엔 "그 어느 사람"한테도 여지를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동생이랑은 언젠가 헤어지게 될것이라는 전제가 깔려있는 이상한 문장이지만 그게 포인트가 아니다. 동생이랑 오래 같이 있기 위해 현재의 내가 내놓을 수 있는 최대의 방안이다. 적어도 현재의 난 다른 남자한테 가고싶지도 않고 동생이랑 헤어지고 싶지도 않다. 미래의 나는 과연 어떨진 모르지만(누가 앎 앎) 현재의 나는 이게 100퍼 진심이기 때문에 예방책을 세운것이다! 동생 군대 가있으면 집에서 애니만 볼거임~ 근데 동생은 연애가 처음이라서 그럴 일 없다고 쐐기를 박는게 나았으려나? 너무 이성적인 답변을 내놓은거같아서 갑자기 후회된다. 으아 ahhhhhhhhhhhh
동생은 나랑 뽀뽀를 하면 심장이 막 뛸거같다고 했는데 막상 하니까 심장이 오히려 안 뛰는거 같다고 했다. 그래서 집가서 잔건가. 히. 또 긴장해서 손도 겁나 차가웠다. 개조음! 동생을 이케 안고있었는데 더이상은 위험하다고 하면서 날 밀어냈다. 힝. 아직은 동생의 심리를 잘 모르겠다. 난 안는거 짱 좋은데
그러다가 9시 반이 넘었을때 쯤 사람들 앞에서 뽀뽀(졸라 만이 함)한게 부끄럽다면서(개귀여움!) 좀 걷자고 했는데 내가 신반포쪽(가까움)이랑 구반포쪽(멂)중 어느 곳으로 갈거냐고 물어보니까 구반포쪽으로 걷자고 했다. 가는 길에 동생 어깨에 착 붙어서 갔는데 내 볼이랑 동생 어깨 높이가 딱 맞아서 미친듯이 편했다. 개조음! 동생이랑 붙어서 걸으니까 좋았다.
구반포역에 도착해서 동생한테 구반포쪽(가까움)이랑 신반포쪽(멂)중 어느 곳으로 갈거냐고 물어보니까 신반포쪽으로 가자고 했다. 히히 개조음! 나도 바라던 바였다. 확실히 날 좋아하나봐 개신기하다!
걷다가 동생이 나한테 안 사귈때도 이런거 하고 싶은거 참았냐고 물어봤는데 그때는 그냥 같이 있는거만으로도 좋아서 그런 생각 안들었다고 했다. 근데 사실 동생이 어깨동무해서 이미 충분히 만족스러운 상태였었다. 동생은 굉장히 들이댔었고 난 굉장히 좋았다ㅎ.
버스정류장에서 동생 버스를 기다려주는데 동생이 이제 열흘동안 못 보는거라고 했다. 갑자기 실감 나서 (/ㅅ\)이래졌다. 어쨌든 마지막으로 동생을 안았는데 동생ㅇ이 갑자기 내 고개를 뒤로 꺾더니 뽀뽀를 하고 날 뒤로 밀었다. 졸라 놀람. 갑자기 버려짐!은 뻥이고 설렜다. 제일 기억에 남는거임... 오늘에 하루: 동생은 재능충이다
얼른 시험 끝나고 동생 보고싶다!
++ 아 또 생각남!!! 번지점프를 하는 거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봤다고 하니까 동생이 감동 먹었음!! 막 안아줌!! 막 좋아함!! (*^ㅁ^*)9 그리구 안 해줘도 된다고함!! 다정함!!! 이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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