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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3

별손

2023. 05. 23. 화요일

조회수 15

<오늘의 일기>

어렸을 때는 하고 싶은 게 많았는데, 그동안 하고 싶은 걸 잊어버리고 살았던 거 같아. 하나님을 위한다고 하면서 정작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할 때가 많았고, 하나님께서 어렸을 때부터 날 키우시며 생각하신 뜻을 내가 놓고 살 때가 많았어.

20살 때 섭리를 만나 하나님의 창조 목적을 알았음에도 살아가는 게 힘겨웠고, 때때로 들었던 안 좋은 생각과 충동과 우울은 발작처럼 일어나고 날 잡아먹으려 애를 썼지. 그런 가운데 마주한 삼위와 예수님, 선생님은 언제나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늘 함께해 주셨어. 끝까지 가자, 끝까지 해보자. 때론 혼을 내시기도 하고, 어느 때는 처절함으로 나를 붙잡아 주셨어.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나가다 보니 맞을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2023년과 26살을 동시에 맞이했어.

마주하게 된 2023년은 내 생각보다 아픈 일들이 많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생존이 중요했어. 그래서 내 숨만 붙여두려고 했는데 하나님은 나에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셨고, 소중한 사람들이 남아지게 인도해주셨고, 미래를 그려볼 수 있게끔 이끌어주셨어. 그제야 조금씩 미래를 생각해보게 되었지만, 정작 할 수 있는 게 없어 보였어.

어떤 이는 사업으로, 다른 이는 목회로 영광을 돌린다고 하는데 나는 뭘 할 수 있을까 쉼없이 생각했어.

공부를 해볼까 했지만 그것도 크게 감흥이 없었고, 어느 곳으로도 취업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어. 아르바이트도 상관없다는 주의였기에 그런 것도 있었겠지만, 그 어떤 것도 자신이 없었고 내적으로 뛰기에도, 외적으로 뛰기에도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고, 미래 계획을 하려고 하면 뇌 어딘가 막혀 있는 것 같았어.

그러다 오늘 친구와 이야기를 하며 문득 순간 찾아온 영감이 달콤하게 속삭였어.

'내 모든 중심은 하나님께 있으면서도 세상에 부드럽게 녹아드는 사람이 되고 싶어.'

지난 일요일, 글을 쓰며 전도를 하며 살고 싶다고 했을 때 그 누구보다 내 눈은 빛나고 있었는데, 이 귀한 역사를 증거하는 글을 쓰며 살아가고 싶다고 했던 그 약속을 난 잊고 있었더라.
하나님께도, 성령님께도, 성자께도, 예수님께도, 선생님께도 너무나 죄송했고, 무엇보다 너에게 미안했어.

현실이 녹록치 않지만, 피하지 않을게. 조금이라도 글을 쓰며 앞으로 나아갈게. 그러니 나를 위해 부디 끊임없이 기도해줘. 끝까지 섭리를 가고 글 쓰는 예술인으로서 남아지도록.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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