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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노랑 (1)

ㅈㅣㄴㅎㅡㅣ

2023. 03. 25. 토요일

조회수 114

(가족 몰래 방에서 병아리를 키우는 내용의 단편 이야기)

"어쩔팁이~"
나는 형과 여동생이 한 명씩 있다.
나와 2살 차이가 나는 형은 나보다도 나이가 많은데도 말투와 행동들이 유치하기 짝이 없었다.
오늘도 형은 여동생 앞에서 온갖 허세와 잘난척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그런 형의 모습을 글로 쓰고, 그림을 그리며 기록하는 것이 취미다.
얼마 전에 받았던 용돈으로 새 공책을 샀는데, 그 공책에다 기록해 갈 예정이었다.
"얘들아, 어서 겉옷 입고 준비해!"
생각해보니 오늘은 할머니댁에 가는 날이었다. 우리 가족은 매주 토요일마다 할머니댁에 갔는데 오늘이 토요일이었기 때문이다.
여동생 지수는 그녀 앞에서 쓸데없는 자랑질을 하던 형을 무시하고는 옷을 입으러 자기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형의 표정이 약간 시무룩해지는 것이 보였는데, 그 모습이 좀 재미있었다.
나는 곧장 방으로 들어가 그 새 공책을 꺼내고 또 연필도 꺼냈다. 그리고 오늘 있었던 일들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3월 25일 토요일 약간흐림
오늘형이 여동생 지수 앞애서 자랑을 했다 뭘자랑 하는지는 모르갯지만 형에얼굴 을 보면 알수잇엇다.
지수가얼굴을 찔긍리며 자기 방으로들어갓다. 너무재밌었다.

나는 삐뚤빼뚤한 글씨체로 일기를 썼다. 다 쓰고 나니 조금 뿌듯했다. 하지만 지금 내 방에서 여유부리고 있을 시간이 없는 듯했다. 현관 앞에서 부모님의 재촉하는 목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아 잠시만요, 금방 갈게요!"
나는 크게 소리친 후 옷을 갈아입고 뛰어갔다.



"오구, 우리 똥강아지들."
할머니가 나와 지수의 등을 토닥이며 말했다. 형은 조금 떨어져서 여러 과일을 먹고 있었다.
대충 몇 시간동안 할머니가 누워있는 거실에서 수다를 떨고, 과일을 먹고, 빈둥거렸다.
12시에 도착해서 5시에 집으로 가려고 자동차를 탔다. 오늘도 그저 평범한 토요일이나 다름없었다. 아, 조금은 달랐는지도 모른다. 아까 무언가 이상한 것을 봤기 때문이다.
뭐였더라, 어떻게 생겼더라? 약간 노랗고, 복슬복슬 했다. 아니, 복슬복슬한게 아닌 보송보송해 보였다는 게 더 맞는 표현일지도 모른다. 그것은 아까 할머니 집 문 쪽에 있었던것 같기도. 맞아, 민들레 사이에 있었다. 사실 민들레였던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호기심 많은 나는 그냥 넘어갈수가 없었다. 그것이 민들레인지 아님 다른 것인지 알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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